프랑스 드론 시장이 높이 날았다. 10만원대 입문용 드론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널리 팔리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19일 KOTRA 파리무역관은 프랑스에서 여가(취미)용 드론이 지난해 전년 동기 3배 이상 팔리며 폭발적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GFK 조사기관 연구에 따르면, 2014년 프랑스 내에서 약 10만 개의 드론이 팔렸고, 2015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배 상당인 28만6000여대가 팔렸다.
이중 64%의 드론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선물용으로 판매됐다. 드론기당 평균 130유로(한화 약 16만3800원)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문용 모델이 널리 팔렸다.
2015년 기준 프랑스 여가용 드론시장은 3800만 유로(한화 약 468억 8000만원)규모로, 전문가들은 올해 약 31%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여가용 드론기는 시장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디자인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드론이 등장해 여행, 스포츠 경기 등에 다용도로 쓰이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에 따르면, 민간용 드론은 여가용 외에 산업용 드론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힘입어 2020년까지 그 규모가 1억27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드론은 영화 촬영·농사·건설 등에 사용된다.
프랑스는 지난해 세계에서 드론을 가장 많이 띄운 국가로 미국, 영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실사용이 많은 국가다. 또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 20위 드론업체 중 프랑스 기업은 레드버드, 에어버스 등 총 5개사가 이름을 올리며 앞서고 있다.
이는 프랑스는 다른 나라보다 앞선 2012년 드론 관련 규제를 정비했기 때문이다. 여가용 드론은 조종을 위해 특별히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공원, 거리, 경기장이나 해변가 등을 포함한 도시 내에 띄우는 것, 항공기나 비행장을 포함하는 영공 등 민감한 지역은 피해야 한다.
KOTRA 파리무역관 측은 “드론 분야는 프랑스 국가적으로 강한 항공산업과 밀접한 만큼 탄탄한 인프라와 기술을 응용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은 드론용 장착 카메라, 감지 센서 등의 부품 및 보호필름, 커버 등 액세서리와 같이 드론 산업 수요 증가 등 연관 분야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