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커머스 결합, 실시간 `꿈의 상거래`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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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온 애플리케이션 개요

#신상 옷 구매가 취미인 A씨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스마트폰으로 보다가 여주인공인 송혜교가 신고 있는 부츠가 눈에 들어왔다. 스마트폰 화면에 여주인공이 신은 부츠를 클릭하자 제품 정보가 나오고 즉시 구매가 가능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간편결제를 했더니 다음날 송혜교 부츠가 배달됐다.

방송 콘텐츠에 모바일(m)커머스 기술을 결합한 기발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열린다. 드라마, 영화 등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간접광고(PPL) 상품을 모바일 클릭 한번으로 구매까지 가능한 새로운 m커머스 기술이다.

m커머스 핀테크 기업 와우온이 방송 콘텐츠를 이용한 `스마트 융합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을 곧 상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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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에서 여주인공 송혜교씨가 사용한 립스틱이 전달대비 판매량 556% 급증했다.

광고와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영화나 드라마 감상 중 등장하는 PPL 소품 상품을 클릭하면 즉시 구매로 이어지는 모델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어디에서나 모바일 앱을 활용해 방송 등 스트리밍 서비스와 연동한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다.

김양미 와우온 대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완료했고 내년 1분기 목표로 방송사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을 보다가 연예인이 입고 있는 옷, 가방, 악세서리 등을 TV를 보면서 주문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중국 대형 벤처캐피털(VC) 등이 벌써부터 와우온 투자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연동 m커머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금융사 협력이 필요한 데 파트너를 찾는 중”이라며 “중국 알리페이 등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국내 금융기관과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m커머스 시장이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업 특성상 해외 시장 확장이 용이하지만, 결제 문제 등 해결과제가 남아있어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 인터파크가 중국에 진출했지만 숍인숍 형태로 사업을 축소하는 것도 이같은 한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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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온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방송 콘텐츠와 유통영역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한국 파트너를 찾는 이유는 중국 알리페이 등과 협력할 경우, 우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 등을 다 넘겨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금융 플랫폼과 결제시스템 부재는 우리 지갑을 해외에 다 열어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와우온은 신개념 m커머스 사업을 통해 한류 드라마, K팝 등 미디어 콘텐츠 수출과 함께 막대한 틈새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O2O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영종도에 들어서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와도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파라다이스그룹 등과 한류 K밸리를 조성해 O2O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종의 한류 드라마 체험 상품관으로 증강현실(AR)기법을 통해 한류 드라마 감동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PPL상품을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시도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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