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는 `공간`부터, 공유 오피스 서비스 경쟁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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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플러스(대표 신민철)가 오는 22일 서울 역삼역 아주빌딩에서 공유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한다. 아주그룹과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의 투자 및 지원을 받아 스타트업, 1인기업 등 다양한 고객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다.

사무실도 공유하는 시대가 열렸다.

스파크플러스는 아주호텔앤리조트와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에서 초기 투자를 받아 스타트업 대상 공유 공간 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하얏트리젠시제주, 호텔서교, 미국 홀리데이인산호세 등을 운영하는 아주그룹 계열사다.

스파크플러스는 아주그룹 차원에서 전략적 투자 및 지원을 받아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공유오피스 공간도 서울 역삼역 아주빌딩 2개층에 만들었다.

김주연 스파크플러스 센터장은 “부동산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단순 엔젤투자보다 규모가 큰 초기투자가 이뤄졌다”며 “아주그룹 차원의 투자이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스타트업 육성 전문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파크랩의 네트워크와 멘토단을 활용한 교육, 세미나, 콘퍼런스도 제공한다. 공간 설계 단계부터 업무용 사무공간만이 아닌 네트워킹과 교육을 위한 넓은 다목적 공간을 조성했다. 퇴근시간이나 주말 등을 이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시간제 상품도 내놨다. 이미 스파크랩이 투자한 핀테크 스타트업 피플펀드컴퍼니가 입주했다.

최근 부동산 공유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기업인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도 양재에 40번째 비즈니스센터를 열었고 지난해 코워킹스페이스사업을 시작한 패스트파이브는 주택공유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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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도 2015년부터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제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사진은 지난 5월 오픈한 패스트파이브 교대점.

사무실 공유를 비즈니스 모델로해 부동산업계의 우버로 불리는 미국의 `위워크`도 지난 8월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이 기업은 1인당 월 약 40만~50만원를 받고 오피스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불황으로 비용절감을 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건물 공실이 늘어나고 유휴공간을 사무실 공유 등으로 해결하려는 건물주, 기업 수요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벤처 창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스타트업에 도전하거나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경환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기반 공유경제 서비스의 성장은 서울처럼 도심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기반 공유경제도 임대업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보기 어렵고 기존 사업 일부를 대체하는 모델에만 머문다면 한계도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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