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와 의료기기 전문 기업 선테크(대표 한병삼)가 디스플레이 원천 소재와 의료영상 분야 사업으로 창업 3년 만에 올해 수출 240만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10월 설립된 선테크는 지난 3월 액정표시장치(LCD)의 백라이트유닛(BLU) 핵심 소재인 프리즘시트(Prism Sheet)와 반사시트(Reflector Sheet)를 개발했다.
개발한 제품은 중국 내 BLU 업체 3개사에 매월 평균 5억원어치씩 공급되고 있다. BLU 소재를 공급받은 업체는 LCD 모듈 및 세트로 완성한 뒤 삼성, 애플, 하이얼 등에 납품한다.
내년에는 신규 거래처 확보와 품질 다변화를 통해 해외 공급 규모가 매월 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선테크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중국 선전에 지사를 설립했다. 오는 11월에는 베이징에도 지사를 오픈할 예정이다.
전자와 의료 관련 시스템 수출도 임박했다. 올해 초에 개발을 마친 축사용 최적환경 자동관리시스템(ORES-W1)은 습도를 중심으로 온도를 관리하는 생육 환경 자동 제어 시스템이다. 현재 중국 현지의 축사 분야 대기업 A사가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면 내년 3월부터 시스템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해당 업체로부터 400만달러 규모의 구매의향서를 받았다.
수면 호흡장애 진단용 영상분석 시스템(OPAS)도 해외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3D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수면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과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기능이 있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국내 종합병원 두 곳이 연구용 장비로 도입했다.
해외 시장은 유럽과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이 타깃이다. 해외 현지 시장 진입에 적합한 밴드 타입의 차기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LCD BLU 소재 개발과 의료 분야 후속 연구를 위한 연구소, 공장도 내년에 건립할 예정이다.
선테크는 지난 2013년 1억7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수출 240만달러를 포함, 매출 5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삼 사장은 “LCD BLU 소재와 OPAS, ORES-W1 등은 주로 중국·유럽·미국 등 해외 진출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면서 “해외 지사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 내년 매출 목표를 70억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금오공대 창업진흥센터 입주 기업인 선테크는 금오공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인 첫걸음기술개발사업, 창업기업 ICT개발기술 해외현지화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