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가 점령하고 있는 국내 수입 중형차시장(E 세그먼트)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스웨덴 출신의 신사 `볼보 뉴 S90`이 주인공이다.
`스웨디시 젠틀맨`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S90은 볼보가 S80 후속 작으로 선보인 볼보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돋보이는 안전〃편의 장비는?
볼보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안전 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더 뉴 S90 인텔리세이프(Intelisafe,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 총칭) 시스템 또한 최신 기술을 대거 보강했다.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조향장치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가 차로를 유지해 달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로,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 가운데 중간 단계 기술이다.
파일럿 어시스트 II 기술은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없어도 최고 시속 140㎞를 유지, 차로 이탈 없이 달릴 수 있게 해 준다. 기존의 차로 유지 기능(LKA, Lane Keeping Aid)이 지원하던 조향 지원을 더욱 적극 지원한다.
가속과 제동을 관리하면서 자동으로 앞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유지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는 차별된다.
다만 파일럿 어시스트 Ⅱ는 아직 기능이 제한된다. 실제로 운전해 보면 차선이 확실히 보이는 곳에서만 활성화된다.
볼보자동차는 도로 이탈 사고 때 발생할 수 있는 흉추와 요추 부상을 방지 및 완화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도로이탈보호 시스템을 XC90에 이어 더 뉴S90에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도로에서 이탈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를 재빠르게 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 부상을 최소화해 준다.
이 기술은 자동차가 도로를 이탈하는 상황의 계산 값을 저장해 놓았다가 차량이 급제동과 긴급 회피 행동과 같은 긴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X-Y-Z축 방향의 가속 신호가 이를 감지, 작동된다. 도로 이탈 상황에서 안전벨트에 빠른 압력을 주어 탑승자의 상체를 충돌이 일어나는 반대 방향으로 고정시키는 동시에 좌석에 장착된 에너지 흡수 장치가 도로 이탈로 인한 차량 추돌 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한다.
오디오에 특별한 공을 들이는 볼보는 S90에 바워스&윌킨스(B&W) 음향 시스템을 적용했다. B&W 스피커는 대시보드, 1열 좌석의 양쪽 도어, 2열 좌석의 양쪽 도어 등 총 19개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 뒷좌석에 위치한 에어 서브우퍼, 1476W의 출력을 자랑하는 하만 카돈의 D 앰프까지 설치, 탑승객 모두가 실내 공간을 꽉 채우는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주행 중에 즐길 수 있다. 음향 모드는 콘서트홀, 개별무대, 스튜디오 등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경쟁 모델과의 비교는?
S90의 경쟁자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렉서스 GS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차들이다.
제원을 비교할 때 S90의 차체 길이는 4963㎜로 경쟁 차 가운데 가장 길다. 차체 너비 역시 S90이 1879㎜로 A6(1874㎜), 신형 5시리즈(1868㎜), E클래스(1850㎜), GS(1840㎜)에 비해 가장 넓다. 반면에 차체 높이는 1443㎜로 경쟁차 가운데 가장 낮다.
엔진은 디젤 2종, 가솔린 1종으로 구성된다. 모두 2000㏄다. D4 모델은 190마력으로 경쟁차의 2000㏄급 디젤 엔진과 비슷하다 그러나 D5 AWD는 최고출력 235마력에 최대토크 48.9㎏〃m로 동급 최강 수준이다. 가솔린 모델인 T5 역시 254마력으로 동급에서 가장 강력하다.
이들 엔진에는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실제로 달려 보니 엔진과의 궁합이 꽤 괜찮은 편이다. 부드럽고 민첩한 변속이 인상에 남는다.
◇가격 경쟁력은?
S90 가격은 5990만~7490만원이며, 총 7가지의 모델이 마련된다. 전체 가격이 경쟁차보다 싸고 값 대비 우수한 퀄리티가 강점이다. 벤츠 E클래스는 6400만~7900만원이다. 8종류다. 아우디는 인증 취소 차량을 제외하고 다섯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7030만~9360만원. 렉서스 GS는 세 종류로, 6090만~8450만원이다. BMW의 신형 5시리즈는 내년 봄에 한국에 상륙한다. 현재 모델은 11종류에 6390만~8320만원으로 판매된다.
임의택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