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연안 1선 도시에 비해 저평가됐던 1.5선·2선 도시의 소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소비중심 내수성장 기조에 따라 중국인의 구매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16일 발표한 `중국의 5대 신소비 지역에 주목하라` 보고서에서는 우리 기업의 소비재 수출 5대 유망지역으로 푸젠성, 후베이성, 후난성, 허난성, 쓰촨성을 선정했다.
이는 중국의 31개 성·시(省·市)별 소비시장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해 현재 유망지역, 기발전지역, 차기 유망지역, 잠재 개발지역 4개 소비시장 그룹으로 분류해 나온 결과다.
중국 5대 유망지역에 선정된 푸젠성은 샤먼시 및 푸저우시 등 대도시 중심의 소비생활로 선진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만큼 1선 도시 소비자를 겨냥한 선진국형 프리미엄 소비재 수출 전략이 필요한 지역이다.
후베이성은 13차 5개년 규획을 통해 우한에 집중된 경제기능을 다른 도시로 분배하며 도시인구의 개인 경제력이 늘어남에 따라 신흥 중산층을 공략한 실속형 소비재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
후난성은 중국 내 인구증가율이 빠른 지역으로 젊은층 문화소비가 기대되는 시장인 만큼 소비중심 신세대인 `지우링허우(90년대 출생자)`를 겨냥한 한류문화 융합 소비재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난성은 도시화 추진과 함께 도시 이주 농민공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으로 박리다매형 중저가 소비재 수출 전략이 요구되는 시장이다.
마지막으로 쓰촨성은 서부지역 소비가 집중되는 시장으로 서부지역 신흥부유층을 공략한 하이엔드 소비재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우 수석연구원은 “유망지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은 대부분 내륙에 위치해 있어 효율적인 물류 운송수단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특히 프리미엄 식음료 제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유통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