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환경 문제 직면한 개도국, 시급한 기후기술은?

신재생에너지와 폐기물 처리. 신기후체제 발효를 앞두고 친환경 성장의 필수요건으로 개도국이 뽑은 기술이다. 부족한 에너지와, 전력망 등 이를 이용할 인프라의 부족, 도시개발에 앞서 곳곳에 쌓여 있는 쓰레기 처리가 지금 개도국이 마주한 최대의 고민인 셈이다.

2016 녹색·기후기술 컨퍼런스 & 기술설명회의 3일차 행사로 개도국 기후기술 수요 및 유망기술 공유 워크숍이 14일 개최됐다.

Photo Image
개도국 기후기술 수요 및 유망기술 공유 워크숍

이날 행사는 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효율화, 지후적응의 3가지 주제를 가지고 국내 주요 출연연의 기술이 발표와 해외 개도국 기술지원창구(NDE) 당당자와의 워크샵이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는 바이오 기술, 대중교통 기술, 탄소자원화 기술, 친환경 농업 기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해외 NDE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세션과 3세션에서는 에너지 공급(Energy Supply),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적응(Adaptation) 분과로 나누어 참석 개도국의 기후변화 환경, 기후기술 수요, 정책 방향, 제안 프로젝트에 대해 청취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 피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을 확대할 계획으로, 폐기물 자원화와 관련하여 한국 기업과 합작 사업을 진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및 폐기물 자원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내비쳤다. 몽골은 JCM 제도를 활용하여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기후기술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해안 지역 기후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다. 몽골과 콜롬비아 모두 기후기술 관련 컨트롤타워가 없이 정부 부처별로 역할이 분리되어 있으며, 이해관계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네갈은 가뭄과 홍수 등으로 인해 관개 문제, 수관리, 토양 염류화 등의 피해를 겪고 있어, 농업(토양/종자), 수자원 기술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에너지 효율 부문에서 부탄은 전기 문제가 심각하여 에너지 효율 관리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나, 비용적 측면과 국민들의 생활 개선 인지도 증진 측면에서 많은 난관을 겪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에, 폐열 기술에 대한 기술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효율 정책 및 계획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있어 수평적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폐기물 관리 및 에너지 활용 측면에서의 선진 기술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란은 에너지 효율 향상 및 개선을 위한 폐기물 관리기술과 전기자동차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적응 분과에서 필리핀은 기후변화영향 예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지적 재산권, 역량강화, 기술확산, 펀딩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태국은 적응과 관련하여 농업, 에너지, 수자원 관리, 모델링 등 4가지 분야에 수요가 있으며, 특히 모델링의 경우 운영 측면에서 역량 및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한국의 지원을 필요로 했다. 방글라데시는 태양광 홈 시스템 및 섬 지역에 필요한 미니 태양광 전력망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표명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대체 연료에 대한 수요를 언급했다. 또한, 우수한 기후변화영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 및 도움을 요청했다.

Photo Image
이날 행사에서는 친환경 오토바이 기업 CM파트너스와 이란과의 협력MOU 체결이 있었다.

한면 이번 행사 기간 중 이란 NDE와 이란의 관심 기후기술 분야에 대해 실무적 논의가 있었으며, 전기 오토바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전됐다. 이란 NDE 관계자는 국내 기업 CM파트너의 전기 오토바이 기술에 관심을 보였으며, 현지 공장도 방문하여 세부적인 상담을 진행하였다. 미래부는 NDE로서 이란 측과 국내 기업이 협력할 수 있도록 실무 회의와 기업 상담을 지원했고 이란 측 기업과 국내 기업 간의 협력 MOU가 14일 행사 당일 체결됐다.

녹색기술센터 관계자는 “본 워크샵을 통해 참석 개도국의 기후변화 관련 주요 현안 및 기후기술 수요를 보다 체계적으로 발굴하였으며, 금일 논의된 결과는 향후 글로벌 기후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