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CT 수출 8.5% 감소…갤럭시노트7 리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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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액이 최근 4개월새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단종 여파로 휴대폰 수출이 급감한 여파가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ICT 수출액이 145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58억8000만달러)보다 8.5%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ICT 수출 감소율은 최근 4개월새 가장 큰 것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ICT 수출 감소율이 다시 부진에 빠졌다.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9월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8%나 급감했다. 작년 수출 금액과 비교할 때 3분의 1이 줄어든 셈이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감소율 중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던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가 뼈아팠다. 산업부도 휴대폰 수출 감소 배경으로 전략 스마트폰 리콜과 글로벌 경쟁 심화를 꼽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제품 부진도 이어졌다. 반도체는 단가 상승과 수요 증가로 올해 들어 월간 최대 실적인 57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6%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반짝 턴어라운드를 기록했지만,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와 LCD 패널 단가 회복에 힘입어 15개월만에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은 작년보다 3.9% 줄어든 2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 프리미엄 모니터 수출 호조로 6억9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5.1% 증가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9월 ICT 수출 8.5% 감소…갤럭시노트7 리콜 직격탄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