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가 공동 운영하는 농식품상생협력추진본부, 해양수산산업상생협력추진단은 영농·영어법인 등 농수산식품 경영체를 위한 상생자문이 출범 후 1년간 1900회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직 대기업 CEO, 임원으로 구성된 `농식품·해양수산산업 상생자문단`은 작년 10월 27일 공식 출범했다. 현재 58명의 자문위원이 전국의 농수산식품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수출, 경영전략, 재무관리, 마케팅, 인사·노무 등 경영 전 분야에 대한 무료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농업법인 등 농식품기업 총 338개사가 1656회, 영어법인 등 해양수산기업 총 79개사가 248회 무료 자문을 받았다.
자문 분야로는 `마케팅·판로개척`(36.8%)이 가장 수요가 많았다. 이어 `경영전략`(15.8%), `생산·품질관리`(10.2%), `기술개발`(10.0%), `해외진출`(6.4%), `재무관리`(5.1%) 등의 순이었다.
자문 결과 `마케팅·판로개척` 분야의 성공이 가장 컸다.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은 지역기반 마케팅 전략수립과 생산설비 설계 자문을 받은 후 매출이 80% 이상 올랐다. 미역귀 마스크팩을 판매하는 해청원도 자문 후 온·오프라인 판로확대로 매출이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누룽지를 판매하는 지엘모아는 수출교섭 자문을 받은 후 중국 수출에 성공했다. 전통 장류를 만드는 별미식품은 공장 발효실 클리닝, 관리·포장방법 개선 후 베트남, 스위스 등에 수출을 목전에 뒀다.
자문단은 성과 비결을 현장을 직접 찾아 전수하는 1대1 맞춤식 자문에 있다고 밝혔다.
상생자문단 사무국을 맡고 있는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농수산식품 분야는 생산·유통기반 확충과 정책지원으로 경쟁력을 향상해 가고 있다”며 “정부지원책과 대기업 출신 자문위원의 생생한 경험을 살린 자문이 맞물리며 영세했던 기업들이 성장의 틀을 점차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