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최근 우리경제는 소비·투자 등 내수가 다소 반등했지만 자동차 파업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이 부진하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 자료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8월 고용은 농림어업, 건설업 등의 고용여건 개선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반등했지만 제조업 고용 부진은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9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석유류 하락폭 축소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전년동월비 1.2% 증가)됐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파업의 영향 등으로 지난달보다 2.4% 감소했다. 9월 수출은 자동차 파업, 휴대폰 리콜,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감소 전환(전년동월비 5.9%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소비)는 폭염,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지원,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가전·휴대폰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중심으로 증가(전월비 2.0%)했다. 9월 소비는 잠정 집계결과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동월비 10.9% 줄지만 백화점 매출액(4.2%), 휘발유·경유 판매량(6.2%), 카드 국내승인액(9.1%)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 가능성, 청탁금지법 시행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업계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산 집행률 제고, 지자체 추경 규모 확대 등 추가 재정보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민간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