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내각 회의에서 애플워치 착용을 금지했다. 기밀 누설, 해킹 등 보안 우려 때문이다.
10일 텔레그래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각 부 장관의 내각 회의 참석 시 애플워치 착용을 금지했다. 애플워치 마이크가 주요 정책 논의를 유출하는 도구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특히 러시아 스파이의 해킹을 우려했다.
영국 정계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에 “러시아는 모든 것을 해킹하려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애플워치 금지는 과거보다 더 강화된 조치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시절에는 마이클 고브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러 각료가 스마트워치를 착용했다.
테레사 메이 총리 취임 이후 보안 정책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 역시 보안 문제 때문에 내각 회의에서 퇴출됐다.
호주 역시 내각 회의에서 애플워치 착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전자 기기 사용이 늘어날수록 통신 보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