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대수를 올해 보다 열 배 늘려 잡았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보급 목표 200대를 다 채우고 내년 목표를 2000대로 세웠다.
지자체 전기차 보급 목표 성장률 측면에서 압도하는 1위다. 내년 제주와 서울에 집중된 전기차 수요가 대구 등 여타 지자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0일 정부·지자체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248억원을 투입해 벌이는 내년 전기차 민간보급 대수가 1만5000대로 확정된 가운데 대구가 2000대를 배정 받았다. 대구는 올해 대비 보급대수 증가율에서 다른 광역지자체를 큰 차로 따돌렸다.
보급대수 면에선 승용차 7000대와 전기버스 57대를 배정받은 제주도가 여전히 가장 많았다. 서울과 대구가 각각 2600대, 2000대를 배정 받았다. 이어서 경기도(799대)와 경남(538대), 전남(496대) 순이다. 반면에 전국 광역자치도 가운데에는 충북(62대)과 충남(60대), 광역시 가운데에는 광주(100대)와 대전(100대) 및 울산(61대)이 가장 저조했다.
제주·서울에 집중된 정부 예산비중도 줄었다. 올해 보급물량(8000대) 가운데 미배정물량(1520대)을 제외하면 제주(4000대), 서울(960대)이 전체 예산의 75%지만 내년에는 64%까지 떨어졌다. 전체 예산(248억원) 가운데 제주가 117억원, 서울과 대구가 41억원·31억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대구는 올해 배정된 200대 목표 물량을 지난 9월에 달성했다. 이 성과에 바탕을 두고 환경부가 내년에 승용 전기차 2000대를 배정했다. 올해 4000대를 배정받은 제주와 서울(960대) 보급 달성률은 각각 90%, 50% 수준이다. 이들 지자체는 정부 보조금(1400만원)에 지자체 추가 보조금을 올해보다 소폭 낮춘 300만~600만원에 책정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별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해 수요 조사를 실시, 배정한 결과로 지자체 여건에 따라 일부 조율할 수도 있다”면서 “내년에 한 번 충전으로 장거리를 달리는 다수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기 때문에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에는 GM `볼트(Bolt)`를 비롯해 BMW 신형 `i3`와 중국에 검증된 다수의 유력 전기차도 한국에 출시된다. 여기에 르노삼성도 `조에(Joe)` 한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표】201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급 계획(안) (단위:대)
자료:환경부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