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원장 김승철)은 지난 8일 제13회 서울평화상 수상자인 콩고민주공화국 드니 무퀘게 판지 병원장이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무퀘게 원장은 내전 중인 콩고에서 여성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는 산부인과 의사다. 1999년 판지병원을 설립해 지난해까지 내전으로 발생한 4만8482명 성폭행 피해자를 치료했다. 국제사회 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지난 6일 올해 서울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방문은 여성 질환과 소아청소년 질환 분야를 대표하는 이화의료원 선진 의료설비와 교육 시스템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양 병원 간 진료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드니 무퀘게 원장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많은 여성을 구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많은 도움과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성질환과 소아청소년과 질환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이화의료원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이화의료원이 콩고민주공화국 판지병원에 최대한 협력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서울평화상은 88서울올림픽 대회 평화애호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우리 정부가 제정한 국제평화상이다. 역대 수상자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이 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