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건설 중장비, 과일음료 등 해외시장에서 인기 있는 우리 100대 품목이 발표됐다. 건강, 환경오염, 질병에 관심이 높아지는 글로벌 소비트렌드에 대응해 우리 중소기업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
KOTRA(사장 김재홍)는 11일 55개국 78개 해외무역관에서 바이어 직접 인터뷰를 통해 발굴한 `해외 바이어가 들려주는 100대 2016년 하반기 수요급등 품목`을 발표했다.
화장품은 작년에 이어 수요급등 1위 품목에 등극해 `K뷰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미국, 독일, 중국, 멕시코 등 총 22개국 바이어는 화장품을 수요급등 품목으로 꼽았으며, 2015년(12개국)보다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 건설 중장비 수요도 급증했다. 말레이시아 제 11차 경제개발계획,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개발 계획 등 개도국 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건설 중장비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의 일부 건설 중장비 기본 관세율이 20%임에 반해, 한국산 제품은 한아세안 FTA를 통해 5%로 인하된 관세를 2016년부터 적용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다. 또 오피아와 코트디부아르 건설 프로젝트 등에 따른 아프리카 중장비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식품 중에서는 과일 음료 인기가 두드러졌다. 과테말라, 멕시코,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중남미 지역에서 탄산음료 대신 과일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알로에주스와 같은 한국 음료 인지도도 높아졌다.
LED 조명, 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한 상위 5대 품목 이외에도 건강 지향적 소비트렌드 확산과 환경오염, 질병으로 인한 스포츠웨어, 구강케어제품 등 수요급등 품목도 눈에 띄었다. 말레이시아는 매년 삼림을 불태우는 인도네시아의 화전으로 심각한 공기오염을 겪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에 대한 판매가 증가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수요 변화에 적시 대응해 수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라며 “KOTRA는 앞으로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생생한 해외시장정보 발굴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