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라면이 중국과 이슬람 국가 수출 증가와 전자상거래 매출 증대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수출액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청은 지난 6일 자료를 내고 올해 1~8월까지 우리 기업 라면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억3800만달러)보다 3700만달러(26.5%)가 늘어난 1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라면 수출액 2억2000만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 같은 라면 수출 호조의 1등 공신은 전자상거래와 대중국 수출 물량 증가였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라면 수출은 2015년 1800달러에서 올해 1~8월까지만 2만7000달러를 넘겨 전년 동기 대비 2324.5%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도 늘었다. 중국으로의 라면 수출은 지난해 총 3900만달러에서 올해 8월까지 이미 작년 총 수출액을 가뿐히 넘겼다. 중국은 8월까지 미국, 일본, 홍콩, 대만, 호주 등 주요 10개 수출국 중 가장 많은 비중(22%)를 차지하면서 2013년 이후 1위 수출국을 유지했다. 게다가 여러 국가에서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1년과 비교해 2015년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홍콩은 488.6%, 대만은 126.2%까지 크게 증가했다. 대륙별로는 동남아가 119.1% 늘었다. 특히 이슬람 국가로의 라면 수출이 증가해 앞으로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독특한 식문화(할랄)를 가진 이슬람 국가의 라면 수출은 2011년 대비 지난해 크게 향상됐다. 실제로 인도네시아(39.4%), 카자흐스탄(87.0%), 사우디아라비아(30.4%), 아랍에미리트(117.6%), 파키스탄(80.1%)에서 30~118%까지 신장했다.
정영일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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