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가 세계은행(WB)에 2018년까지 협력기금 9000만달러를 출연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김용 WB 총재와 만나 협력기금 재원보충 서명식을 열고 올해 말부터 3년 동안 WB에 9000만달러를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협력기금은 한국 정부가 WB에 출연하는 단독 신탁기금이다. 2013년부터 매년 3000만달러씩 출연해 개도국 개발 지원과 한국의 지식·경험 전수에 활용한다.
유 부총리는 “이번 재원보충으로 한국과 WB간 협력이 강화되고 WB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연임이 결정된 김 총재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WB의 역점 사업에 지지를 표했다. 11월 개최되는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에서 WB의 한국인 직원 선발에 기대를 나타내고 김 총재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김 총재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가 사무국을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에 기대를 보였다. 유 부총리는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WB와 GCF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