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iOS 개발자 아카데미`를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세계 처음으로 열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2 대학 새 캠퍼스(산지오바니 아 테두치오)에서 `iOS 개발자 아카데미`를 개설, 운영을 시작했다. 애플이 세계 처음으로 문을 연 `iOS 디바이스` 관련 앱 개발 전문 교육기관이다.
아카데미지만 실무 교육에 중점, iOS 디바이스를 구동하는 앱을 개발하기 위한 코드 작성법을 주로 가르친다. 교육 기간은 9개월이다. 비용은 무료다. 학생들에게는 맥북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나눠줬다. 교육은 소규모 그룹식으로 이뤄진다.
소통이 쉬운 라운드 테이블 책상을 사용한다. 특히 선생님과 학생이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장비가 책상에 부착돼 있다. 200명을 모집했는데 400명이 신청, 경쟁률이 2대1에 달했다. 대학은 “내년에는 400명으로 학생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업은 영어로 이뤄진다.
교실에는 학생들이 쉴 수 있는 긴 의자(카우치)와 라운지도 갖췄다. 프로그램 개설에 앞장 선 레오폴도 안그리사니 페데리코2 대학 교수는 “애플이 아카데미 개설을 앞두고 건물 치장을 직접 하는 등 디자인에 무척 신경썼다”며 “애플이 학생들간 협업도 중요시, 이를 반영해 교실 내부 디자인을 꾸몄다”고 말했다.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월 “이탈리아에 개발자 아카데미를 개설할 계획”이라면서 “유럽은 세계서 가장 창의적인 개발자들을 많이 배출했다”고 말했다. 당시 애플은 개발자 아카데미를 다른 나라에도 개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1월 기준 애플은 앱스토어를 개설한 이후 유럽 개발자들에게 102억 유로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