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노버 그룹이 일본 후지쯔의 PC사업을 인수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지쯔가 올해 2월 PC 사업을 분할해 만든 자회사에 레노버가 지분 과반을 출자하고 PC사업 경영권을 레노버에 넘기는 방안을 양사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은 이달 중에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 중이며 후지쯔가 월말에 발표할 경영 방침에 PC 사업 통합 구상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쯔는 정보기술(IT) 관련 서비스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지쯔는 중국이나 대만 업체가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독자적으로 PC 사업을 하는 것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통합을 추진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레노버는 NEC와 이미 합병 회사를 설립해 30% 정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레노버가 후지쯔와 만드는 회사는 별도로 설립된다. 레노버와 NEC, 후지쯔의 일본 내 PC 시장 점유율은 50% 선이다.
후지쯔는 도시바, 소니로부터 독립한 VAIO와 PC부문 통합 협상을 진행했지만, 조건이 절충되지 않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 후 해외업체와 꾸준히 협상을 진행시켜 레노버가 유력시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