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한싹시스템

한싹시스템(대표 이주도)은 망연계와 실시간 요금 집계가 가능한 과금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 망연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망분리·연계 시장이 태동한 7~8년 전에 이미 스토리지 방식 망연계 솔루션을 내놨다. 지금은 전용 케이블 방식도 개발, 고객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안한다.

Photo Image
한싹시스템 임직원이 자사 통신 망연계시스템, 전자팩스, 빌링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한싹시스템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SecureGate)`는 빠른 속도로 잘 알려져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와 처리 건수가 중요한 금융·정보기관을 비롯해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에도 납품됐다.

문호원 한싹시스템 팀장은 “시큐어게이트는 초당 전송속도가 967.86Mbps, 초당 처리건수는 9만1221건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공인 시험성적서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과금 솔루션은 한싹시스템이 창립 이래 꾸준히 투자해온 분야다. 덕분에 과금 솔루션 유니빌(Unibill)은 KT를 비롯해 사용 중인 곳만 1600개가 넘는다. 국내 최다 실적이다. 통신사처럼 요금체계가 다양한 기업에 특화돼 있다. 과금 기능을 모듈화해 사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다. 대용량 데이터도 실시간 처리한다. 국내 유통되는 대부분 전화교환기에 대응할 수 있다. 국산 제품은 물론 외산도 지원한다.

한싹시스템은 최근 전자 팩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피스게이트(OfficeGate)가 대표 솔루션이다. 사무환경에 필요한 팩스나 단문메시지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묶어 관리하는 방식이다. 업무 절차가 간편한 게 특징이다. 팩스 송수신 문서를 암호화해 보안성도 강화했다. 주고받은 내용을 열어볼 수 없도록 했다.

오피스게이트는 특히 팩스 유출을 통제한다. 팩스를 보낼 때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검출한 후 승인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모바일로도 송수신이 가능하고 대용량 팩스도 보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싹시스템은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늦어도 5년 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이어온 흑자기조가 바탕이 됐다.

관건은 핵심 솔루션이다.

Photo Image

이주도 한싹시스템 대표는 “기존 빌링시스템이나 망연계솔루션, 전자팩스 등 주요 사업 성과가 나쁘지 않지만 상장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 핵심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보 노출을 우려해 자세한 언급은 자제했다. 망연계 관련 보안 솔루션이라고만 공개했다.

한싹시스템이 보안 솔루션을 택한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선두자리를 다툴 정도로 성장한 망연계 시장에 보안솔루션으로 굳히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망분리·연계 시장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형태로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드물다”면서 “정부 주도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게임회사를 비롯한 민간 개발업체에서도 망분리와 연계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싹시스템이 손댄 사업마다 실패하지 않는 이유는 기술력이다. 연구 인력만 60%가 넘는다. 전체 인력 51명 중 30명이 연구원이다. 평균 근속 연수도 10년이 넘는다. 기술 경험과 노하우가 그대로 쌓여 시너지를 낸다. 2000년 초에 이미 과금 솔루션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개발자 출신 이 대표가 연구 중심 회사로 키운 결과다.

이 대표는 “한싹시스템은 20년이 넘는 사업 경험과 기술력, 직원 간 결속력 등이 더해져 그동안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면서 “실속을 추구해 지속가능한 회사로 남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