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부터 열린 파리모터쇼 2016에는 내년에 출시될 자동차들도 대거 공개됐다. 일부는 콘셉트카 형식으로 공개됐으나, 구성품을 일부 조정해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를 공개했다. 신형 프라이드는 내년 초부터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내년 말 출시된다. 신형 프라이드는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최고출력 120마력(ps), 최대토크 17.5kgf·m의 동력성능을 갖춘 1.0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을 신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1.2 MPI, 1.4 MPI 등 2종의 가솔린 엔진과 1.4 디젤 엔진 등 총 4종의 엔진 라인업을 갖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 비율을 기존 33%에서 51%로 늘려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차선이탈경보, 전방추돌경보 기능을 갖춘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보행자까지 감지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등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아우디는 200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뉴 아우디 Q5(The new Audi Q5)`를 선보였다. 내년 초 유럽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5가지 엔진을 선보이며 댐퍼 컨트롤이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을 갖춰 보다 편안한 주행을 실현했다. 길이는 길어졌으나 무게는 최대 90kg이 가벼워졌다.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경로와 목적지를 학습하는 `개인경로보조` 기능도 적용됐다.
쌍용차도 내년 상반기 출시할 Y400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쌍용 렉스턴 상위 레벨 차로, 쌍용차 플래그십 모델이 될 예정이다.
푸조는 푸조 3008과 푸조 5008을 통해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푸조 3008`은 풀체인지로 모델로 C 세그먼트 SUV 차량이다. 콤팩트한 차체지만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공간을 키웠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이-콕핏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작은 스티어링 휠에 8인치 터치 스크린, 12.3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푸조 5008`은 7인승 SUV 모델이다.
BMW는 쿠페와 SUV를 결합한 X2 콘셉트를 공개했다. 운전 즐거움과 일상 주행의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BMW는 콤팩트 세그먼트를 보다 다양화하기 위해 도심형 SUV 차량으로 X2를 선보였다.
인피니티는 새로운 엔진 기술 `VC-터보(Variable Compression Turbo)`를 공개했다. 이 엔진은 세계 최초의 양산 가능한 가변압축비 엔진이다. 고성능 2.0 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의 힘과 디젤 파워트레인의 우수한 토크 및 효율성을 결합한 엔진으로, 연비는 높이고 배기 가스 배출량은 줄였다.
롤랜드 크루거 인피니티 글로벌 대표는 “인피니티가 2018년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상용화 시킬 것”이라면서 “이 파워트레인이 인피니티의 전 세계적인 성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