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로 모바일 쇼핑 시장을 공략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한 결제 환경을 구축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페이 제휴 금융사를 확대하고 보안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엄지 쇼핑족`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오픈마켓 옥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결제 환경을 스마일페이 중심으로 개선했다. 신속하고 간편한 결제 환경을 마련해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스마일페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014년 G마켓과 옥션에 각각 도입한 간편 결제 서비스다. 첫 결제 시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다음 구매부터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로 본인 여부를 인증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7월 국내 카드사 9개, 은행 16개 총 25개 금융사로 제휴 범위를 확대했다. 스마일페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일일이 카드정보를 입력했던 카드등록 방법은 자동 인식 기능으로 전환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카드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카드번호를 인식해 서버에 등록한다. 카드 등록부터 결제까지 소비자 터치 횟수를 최소화했다.
김갑민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팀장은 “PC에서 모바일로 쇼핑 플랫폼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라면서 “스마일페이는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모바일 쇼핑을 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스마일페이에 부정사용 자동감지 시스템과 보안 키패드를 각각 도입했다. 글로벌 보안 표준 `PCI DSS(Payment Card Industry Data Security Standard)`를 충족해 적합 인증도 완료했다. 카드 분실이나 도난 등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대책이다.
스마일페이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연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갑절 이상 급증했다. 스마일페이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매출 비중도 동반 상승했다. G마켓과 옥션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0%, 32%에서 올해 1분기 51%, 44%로 각각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스마일페이를 모바일 시장을 공략할 핵심 서비스로 꼽는 이유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와 협력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스마일페이 이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면서 “구매부터 결제까지 고품질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