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박동문)는 400억원을 투자해 스펀본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29일 밝혔다. 10월 구미 공장에 신규 라인을 착공할 계획이며, 내년 4분기 완공이 목표다. 현재 연간 1만6000톤인 생산 규모는 2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에 스펀본드를 새롭게 적용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는 차체와 붙어 있는 철제 프레임 바로 위에 깔리는 카펫이다. 차 내부 인테리어 역할과 동시에 하부를 보호하고 방음·방진 기능을 한다.
기포지는 자동차 하부의 모양대로 성형을 해야 하는데, 이 때 형태의 안정성·내구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스펀본드가 한다.
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 시장은 기술장벽이 높아 소수 글로벌 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7년부터 약 10년간 이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작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최영백 상무는 “이번 증설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스펀본드 사업 수익성과 규모를 한 차원 높이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적용분야를 다양화하고 증설과 판로확대를 통해 스펀본드 사업 매출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