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로 시작하는 파리모터쇼 2016(Mondial de l`automobile)은 한 단계 진보한 친환경 자동차와 실용성이 보강된 자동차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파리모터쇼는 다음해 유럽 자동차 시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에는 9월 29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10월 16일까지 열린다. 약 125만명이 참관할 예정으로 260개 브랜드가 참가해 65개 차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가장 큰 이슈는 `친환경 자동차`다. 1회 충전 거리를 대폭 끌어올린 전기차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중무장한 고성능 스포츠카 등 종류도 다양하다.
현대차는 i1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하고 기아차는 프라이드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i10은 i30에 적용된 캐스케이딩 그릴에 더해 신형 LED 주간 주행등을 장착한 디자인이 예상된다. 기아 올 뉴 리오(신형 프라이드)는 엔진 다운사이징을 선호하는 추세에 발맞춰 1.0 T-GDI 엔진을 새롭게 장착해 효율성과 경제성을 끌어올렸다.
BMW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50%가 늘어난 BMW i3 (94Ah)를 모터쇼 최초로 공개한다.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셀로 구성돼 33kWh 용량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주행거리가 최대 300㎞로 늘어났다. 에어콘이나 히터를 켜놓아 최대 200㎞를 달릴 수 있다. 전기차는 겨울에 히터도 틀지 못하는 추운 차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분 급속 충전만으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콘셉트카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6`를 공개한다. 전장이 5.7m에 달하며 바퀴 4개에 전기모터가 장착돼 740마력 출력을 자랑하는 전기차다. 폭스바겐은 15분 충전으로 48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공개한다. 이 차 역시 콘셉트카로, 폭스바겐 골프와 비슷한 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라리는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라페라리 스파이더`를 공개한다. 798마력 12기통 자연 흡기 엔진에 163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포르쉐도 신형 `파나메라` 제품군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쉐보레 전기차 볼트(Bolt)의 오펠 버전도 공개된다.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 해치백은 실용성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SUV는 소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세분화해 발전하는 모양새다.
시트로엥은 C4 칵투스처럼 에어범프 패널을 차체에 두른 C3를 소개한다.
SUV는 더욱 다양화된다. 파리모터쇼에는 최근 각광받는 프리미엄 SUV 차량이 대거 등장한다. 쌍용차는 내년 출시가 목표인 Y400(프로젝트명)의 양산 전 최종 콘셉트카 LIV-2를 공개한다. 이 차는 자연의 웅장한 움직임이 디자인 콘셉트다.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첨단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투입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뛰어난 안전사양 등을 적용했다.
파리(프랑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