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엘론 머스크가 2022년부터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밝혔다.
엘론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 우주공학 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르면 2022년부터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고 이후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화성에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인류는 두 가지 근본적인 선택에 직면했다”면서 “지구상에 영원히 머물 경우 불가피하게 멸종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대안은 우주를 여행하는 문명, 여러 행성에 존재하는 인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에는 인류의 첫 화성 방문 시점을 2025년으로 제시했지만 이날 발표에선 3년 앞당겼다. 스페이스X가 2022년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화성에 처음 보낸 뒤 2024~2025년에 정식으로 승객을 태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를 기반으로 한 행성 간 운송 시스템 개념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다단계 발사 기술과 팰콘9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이 행성 간 운송 시스템 핵심이다.
로켓의 상층부에는 행성 간 모듈이 탑재된다. 모듈 탑승인원은 초기에 100명 정도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200명 이상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 화성에 도착한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연료는 화성에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들고 발사체도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궤도 우주선의 모습도 소개했다. 우주선은 식당과 객실, 무중력 게임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화성까지 여행 기간은 지구와 화성의 위치에 따라 짧게는 80일에서 길게는 150일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첫 우주여행 비용은 비싸겠지만 원하는 모든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1인당 비용은 미국 평균 주택 한 채 값에 맞먹는 20만달러(2억2000만원)가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첫 화성 여행객이 되기 위해서는 위험도 따른다. 머스크는 “첫 여행은 매우 위험하고 사망 위험도 아주 높을 것”이라며 “죽을 준비가 돼 있어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 계획은 우주여행을 넘어 식민지개척으로 이어진다. 머스크는 여러 대 우주선을 사용, 화성에 100만여명 지구인을 정착시켜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화성 여행이 자리잡으면 궁극적으로 40∼100년 내에 화성이 완전히 지속가능한 거주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스템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머스크는 행성 간 이동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약 100억달러(약 10조9550억원)가 들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자립 가능한 인류가 머물 화성 도시 건설 계획을 달성하려면 민간과 공공부문의 광범위한 제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2018년 화성 무인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회사 간판 우주선인 드래건을 변형한 레드 드래건은 2018년 첫 탐사 때 화성 지형을 조사하고 토양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