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실습해보니 이해가 쉬웠어요.” “스마트팩토리 운영에서 생산성이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도 제안하고 확인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올 초 개강한 `동아대 스마트팩토리 전문가 양성과정` 1기생의 평가다.
동아대 스마트팩토리 실습장과 스마트팩토리 전문인력 양성 과정이 산학협력 스마트팩토리 확산 성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과 기업 간 밀착 협력으로 현장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동아대 스마트팩토리 전문가 양성 과정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존 공장 자동화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습득 교육과는 전혀 다르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과 운영, 효과 등 스마트팩토리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기업 현장에서 이를 관리·응용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기획자 양성 과정이다.
동아대는 산업계 니즈를 조사하고, 이를 반영해 `스마트팩토리 구조 이해`와 `실습`, `구조 심층 이해`와 `프로젝트 실습`이라는 4개 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교육 과정에는 업계 대표 2명이 강사로 참여해 현장 중심의 강의를 진행하고, 기업 현장에서 실습과 실무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특히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도입 현장을 그대로 본 떠 만든 `스마트팩토리 실습장`을 대학 내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이 실습장은 수강생에게 제품 주문에서 생산, 분류, 품질 검사, 출고까지 스마트팩토리 전 과정을 현장처럼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기업 현장과 똑같이 만든 대학 스마트팩토리 실습장은 전국 처음이다.
약 2억 원을 투입한 스마트팩토리 실습장은 중소 제조업체가 원하는 스마트팩토리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스마트팩토리 공급 전문기업과 동아대의 목표가 맞아 떨어져 나온 결과물이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국에 1만개의 스마트팩토리를 보급할 방침이다. 부산과 경남에는 약 2000개 정도의 스마트팩토리가 공급되고, 연 평균 400개의 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 초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 영호남지회(지회장 오준철 지에스티 대표)와 동아대 산학협력단(단장 강대성)은 스마트팩토리 전문인력 양성 협약을 맺었다. 동아대 스마트팩토리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실습장 구축은 협약의 후속 조치이자 협력 결과다.
동아대 스마트팩토리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총괄하는 박병권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물론 구축 후 운영에 투입할 전문인력 양성과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양성한 전문인력은 지역 산업계 스마트팩토리 확산과 제조업 혁신을 이끌 동량이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