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496>로봇

로봇이라는 단어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입니다.

리얼스틸, 아이로봇, 트랜스포머, 터미네이터까지 많은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도 모두 사람처럼 행동하며 사람과 비슷한 신체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로봇은 산업현장, 청소기, 물류 이송 등에 쓰이며 사람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지키는 로봇 혹은 인류를 위협하는 로봇까지 우리가 그리는 로봇의 미래는 다양합니다. 과연 로봇은 어디까지 왔고, 로봇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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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왜 로봇에 주목해야하고, 로봇은 왜 중요한가요.

A:로봇은 지능기술, 주행기술, 센싱 기술, IT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모두 복합적으로 담겨있는 융합산업이기 때문에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인터넷기술이나 스마트폰 기술이 산업 생태계를 뒤바꾸고 일상생활 패턴을 크게 바꾼 것처럼 로봇이 인류의 생활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일 것입니다.

Q:로봇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나요?

A:사람들의 관심과 달리 세계 로봇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단적으로 본다면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18조원정도 입니다. 반면 삼성전자 1분기 매출은 세계 로봇시장의 2배가 넘는 50조원정도 입니다. 1년 매출과 비교할때 200조원과 18조원의 차이가 나니 비교가 안 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로봇이 주는 흥미는 돈의 가치와 무관하게 정말 대단합니다. 200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인간형 로봇 휴보는 인간처럼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고, 따로 움직이는 손가락으로 `가위 바위 보`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는 세계 재난로봇대회서 △운전하기 △차에서 내리기 △문열고 들어가기 △벨브 잠그기 등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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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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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페퍼`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페퍼는 사람 감정을 인지하고 감정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방식을 통해 인공지능을 구현했습니다. 클라우드 방식은 로봇 내부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대신 인터넷 서버와 통신한 후 판단할 수 있어 학습속도가 이전보다 월등하게 빨라졌습니다.

Q: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곧 우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건가요?

A:사람들 관심과 달리 이러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시장성이 없습니다. 로봇은 쏟아져 나올 수 있지만, 정작 이를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한 로봇개발자는 “로봇 연구를 위해 휴보뿐 아니라 페퍼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만져보고 경험했지만 재미가 없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감정을 읽는다고는 하나 사람이 느끼는 미묘한 변화를 모두 알아차리기 힘들며 상용화하기엔 비용문제 등 많은 걸림돌이 있습니다.

Q:로봇은 어디에 쓰이고 있나요?

A:로봇은 이미 우리산업에 있어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까지 로봇은 이미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로봇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로봇밀도라는 측정방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근로자 1만명당 로봇을 478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수치는 세계 최고입니다. 일본은 314대, 독일은, 292대입니다. 뿐만 아니라 물류로봇부터, 요양로봇, 수술로봇까지 그 쓰임도 다양합니다. 국내 한 기업이 개발한 요양로봇은 실제 국외 한 병원에서 시범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요양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애칭을 붙여주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Q:어떤 로봇이 가장 미래가 밝을까요?

A:사람의 어려움이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모든 분야의 로봇이 미래가 밝습니다. 메르스 같은 전염병 문제, 개인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 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 노동력문제, 테러 같은 국제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들이 많이 출현할 것이며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소로봇, 물류이송로봇, 의료분야, 사회 안전 분야 로봇은 현재 많은 로봇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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