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 여진이 계속되면서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선 시설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시설상 문제는 일체 발생하지 않았고, 당국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만에 하나 가능성까지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설비 구축 기준이나 운영상태를 들여다보면 안심해도 될 수준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지진방호 능력을 국민 안심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2일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진도 5.8) 지진이 발생한 이후 최고단계 대비 상태를 유지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원전 및 에너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에너지 안전자문위원회 원전 분과회의를 열고 지질 정밀조사와 내진 성능 개선을 집중 논의해 관련 필요대책을 도출했다.

한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추진 중인 설비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설계 기준 이상 지진발생에 대비한 성능개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발생 이후 우리나라 원전을 대상으로 마련된 후속대책은 총 56건이며, 이중 49건 과제가 이미 완수됐다. 7건은 아직 진행 중이다. 완수 과제들은 대규모 지진과 그 이후 닥치는 지진해일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 해안방벽을 증축해 초대형 지진해일 대응능력을 확보했고 침수상황을 가정해 비상발전기 방수문 설치, 방수형 배수펌프 구비 등의 조치를 취했다.
원전 전원상실 상황에도 대비했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비상냉각수 외부주입유로를 구축했다. 전기 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 방사선물질 여과배기, 감압설비와 함께 부지별 이동형 발전차도 배치했다.

후쿠시마 후속 추가개선 대책은 늦어도 2020년까지는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극한재해에 대비한 설비보강은 2020년 말까지 완료하고 비상대응조직 인력도 단계적으로 확충(2016년 20명→2018년 30명)할 예정이다. 추가개선 대책은 사고관리계획서와 연계해 가동원전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이행사항을 관리한다. 스트레스테스트는 고리 2호기·한울 3호기·한빛 1호기부터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지진 대책도 강구한다. 이미 모든 원전에 지진자동정지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설계기준인 지반에 닿는 중력가속도 0.2g(진도 6.5)보다 0.18g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설비가 자동 정지된다. 0.1g 이상 중력가속도에서는 수동정지해 구조물을 안전점검하는 절차를 갖추고 있어 방사선 누출 등의 사고 가능성이 희박하다.
내진 기준 6.5 원전도 안전정지 유지계통 내진 성능을 7.0으로 개선한다. 원자로 반응도 제어, 원자로 냉각제 압력·재고량 제어, 잔열제거 계통 등이 대상이다. 현재 국내 원전 내진 기준은 6.5 수준, 신고리 3·4호기와 신울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은 7.0까지 대응할 수 있다.
한수원은 설계기준을 초과한 지진과 해일에 대비해 방수문, 방수형 배수폼프, 설치, 비상급수원 추가 설치 등 설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지진 안전 대응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은 물론 기존 원전에 대해서도 과학적 검토에 따른 개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원전 내진설계 기준
자료:한국수력원자력
자료: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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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