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서비스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목받는다. 이미 해외에선 전문업체가 등장,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등 선전 중이다. 국내도 벤처와 중소기업이 APM SaaS 서비스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와탭랩스, 엑셈, 다봄소프트 등 국내 벤처와 중소기업이 SaaS 방식 APM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3년차 벤처기업 와탭랩스는 지난달 APM SaaS 제품을 공개, 조만간 유료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회사는 국내 APM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제니퍼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김성조씨를 지난해 CTO로 영입, SaaS방식 APM 제품을 개발했다. 회사는 기존 APM 패키지 솔루션에 비해 비용이 10배 저렴하고, 제품 도입 시간이 10배 빠르다고 소개했다. APM 도입에 부담을 느끼던 중소기업과 소규모 스타트업이 주 공략 대상이다. 이미 일부 중견기업은 제품 도입을 타진 중이다.
김성조 와탭랩스 CTO는 “기존에는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사에 찾아가 문제점을 찾고, 해결해야 했지만 SaaS 방식 서비스는 원격에서 문제 해결이 바로 가능하다”면서 “점차 클라우드로 시스템이 이동하면서 APM 역시 원격에서 빠르고 저렴하게 서비스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엑셈은 연말 출시를 목표로 SaaS 기반 APM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CTO를 중심으로 별도 팀을 구성, 차기 먹거리 사업으로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주요 인프라형서비스(IaaS)에 제품을 올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WS를 이용하는 해외 고객이 타깃이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해외시장은 SaaS 방식으로 공략하는 게 회사 방침”이라면서 “APM 제품이 SaaS 방식으로 개발되면 해외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다봄소프트도 연내 개발을 목표로 SaaS 기반 APM 개발에 집중한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APM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세계 추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미 북미지역 등에서 APM을 SaaS 방식으로 제공하는 기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렐릭, 앱다이나믹스 등이 매출 상승세를 기록한다. 뉴렐릭은 2014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SaaS 방식 APM 시장의 성공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이 발전하고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지면서 SaaS 방식의 APM은 더 각광받는다고 내다봤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IT시스템이 복잡해지고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분포되면서 여러 곳에 흩어진 시스템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는 APM 요구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방식이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어디에서든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글로벌 기업들이 SaaS 방식 APM을 찾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