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늑장 지진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지진피해가 심한 경주를 찾았다.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19일 4.5 지진이 발생하는 등 경주 인근지역에서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면서 지역주민을 위로하고 원전 지진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해서다.
박 대통령은 20일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과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방문, 불편과 불안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신속한 피해조사와 함께 하루 빨리 사고수습과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한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박 대통령은 지진방재대책의 꼼꼼한 재점검을 당부했다. 원자력발전 시설은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국가의 중요한 기간시설임을 강조하며 철저한 안전조치를 요구했다.
이번 방문은 19일 진도 4.5의 추가 여진이 발생하면서 추석 연휴 후에도 지진 피해 관련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지면서 급하게 현장 방문이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박 대통령은 13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도 “이번 지진을 계기로 원전과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 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