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에는 특별 부대행사로 총 12개 대학생 팀이 참가하는 `대학생 원자력&방사선 프레젠테이션 챌린지`가 열린다. 기존의 원자력 관련 행사들과 달리 찬성과 반대 의견이 함께 논의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대, 부산카톨릭대, 인천대, 숭실대, 전북대 학생들로 구성된 12개팀은 3개팀씩 원자력 찬성과 반대, 방사선 찬성과 반대로 갈려 토론을 진행한다. 10분간의 조별 발표와 20분간 찬반 토론을 통해 의견을 개진한다. 특히 행사에 참석하는 청중단도 질의에 참여할 수 있어 미래 세대들이 원자력과 방사선에 대한 생각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찬성 측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친환경에너지로서의 원자력 역할을 강조한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제성과 대체하기 힘든 이유를 석탄과 신재생에너지 등 다른 발전원과 비교, 알린다. 이와 함께 원전이 미래에너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조건으로 투명성과 소통의 필요성도 논의한다.
원자력 반대 측은 돌발사고 가능성과 원자력 연료 역시 수입해야 하는 환경 등을 거론한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고민과 원전 폐로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경제성은 논란 여지가 있음을 지적한다. 원전을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에너지로 볼 수 있는지 문제, 원전 및 대규모 전원설비 건설에 따른 사회 수용성 문제도 토론 주제로 삼는다.
방사선 찬성 측은 방사선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실제보다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미 사회 안전 측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의 긍정 효과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료 진단부터 치료, 산업, 식품까지 다양한 활용 분야가 생기면서 앞으로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한다.
방사선 반대 측은 많은 활용 사례만큼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사고 우려를 주장한다. 방사선 산업 육성에 앞서 이를 뒷받침할 안전의식과 시스템 필요성을 강조한다.
국가 정책으로 방사선 필요성 및 효율성보다는 사고 예방에 대한 안전문화 정립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