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북 경주시의 지진 여파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유사 이래 최악의 재난이라는 표현까지 붙는다. 7일 동안 발생한 여진의 수가 최근 7년 동안 발생한 지진 횟수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 모두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복구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당·정도 지진 사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주 지진` 또는 `경주 강진`이라는 표현 대신 `9·12 지진`이란 명칭을 사용했다.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동시에 경주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재난 대처 준비가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국민안전처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반으로 재난 데이터를 모아 분석·예측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대량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재난 예측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재난 대비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클라우드 기반 재난안전 연구 인프라를 구축,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연구원은 재난 분석 관련 연구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성한다. 대형 서버와 스토리지 구매를 줄이고 가상화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한다. 쌓이는 재난 관련 데이터를 수시로 저장하고 조정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빅데이터 시스템과 연동한다. 구축한 빅데이터 시스템은 기존 재난 관련 데이터를 취합하던 `스마트 상황 관리 시스템`과 `소셜 분석 시스템`을 함께 묶어 관리한다. 기상청 정보, 폐쇄회로(CC)TV 자료, 트위터 등 정형·비정형 대용량 데이터도 분석한다. 광범위한 지역의 재난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측한다. 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비하기에는 유용하다. 정보기술(IT) 강국을 외쳤지만 지금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난 관련 실제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지는 않았다. 지금이라도 재난 대비 기술 고도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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