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진대응 긴급대책회의…경주·울산 에너지 시설 집중점검

Photo Image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지진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장관 주재로 13일 오전 7시3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과 각 기관 영상회의를 통해 에너지 및 산업단지 유관기관 기관장들과 `지진대응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지난 12일 19시44분 지진 발생 직후 `지진상황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원전, 발전소, 송배전망, 가스, 송유관 등 에너지 관련시설과 기업 상황을 점검한데 이은 후속 조치다. 에너지 기반시설, 업종별 기업 지진 피해상황과 대응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산업부는 에너지 기반시설의 경우 경주, 울산 등 지진 직접영향지역에 있는 설비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또 산업의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주요 업종별 비상대책반을 즉시 가동한다.

주형환 장관은 “지진에 따른 상황여건이 안정화될 때까지 기관별 비상대응 체제 유지와 실시간 상황전파”를 강조하고 “비상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되, 빠진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즉각적인 비상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추석명절을 앞두고 전력, 석유, 가스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에너지 기관장들에게 더욱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이 종료될 때 까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원전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수동 정지한 월성 1-4호기에 대해서는 원안위와 협의해 철저히 안전을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또 현재는 전력수급에 큰 영향이 없으나 만약 사태에 대비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거래소와 한전에 대해 만전을 기해주기를 당부했다.

Photo Image

산업부는 지진 직후 15개 에너지 공공기관 피해상황을 파악한 결과, 변전소와 발전소 각각 1개소가 설비 중단됐지만, 단시간내 복구해 재가동됐다고 밝혔다.

한전 울주변전소 3번 변압기는 19시 44분 중단 이후 21시 21분에 복구됐다. 또 한국동서발전 울산 LNG 복합화력은 19시44분 중단 이후 13일 새벽 1시7분 재가동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11개 업체가 설비 가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대부분 단시간내 재가동됐다. 11개 업체 모두 가동중단 외 추가 인적, 물적 피해 규모는 미미하다.

울산석유화학 단지내 일부 업체 생산설비 중단이 있었으나,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철강업종은 전기설비 이상으로 일부 고로와 제강 설비 일시적 장애가 보고됐지만, 이후 정상 가동 중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 업종도 진동에 민감한 일부 장비가 가동 중단됐지만, 즉시 재가동됐다. 조선은 특이 피해상황은 없지만 지진여파로 도크 옆 작업 크레인 선로 변형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종도 12일 22시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지만, 금일 정상 가동 예정이다. 일부 섬유 업체는 생산중단으로 4000만원 규모 피해가 보고됐지만, 이후 정상 가동중이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