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CL 동맹] 삼성 벤치마킹하는 TCL

중국 TCL그룹은 디스플레이 패널부터 세트상품, 물류까지 수직계열화한 중국 전자업체다. 지난해 17조원대 매출,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981년에 설립됐다. 그룹 고용 인원은 7만5000여명이다.

Photo Image
리둥셩 TCL 그룹 회장.

TCL멀티미디어, TCL커뮤니케이션, TCL가전, 한린후이, 차이나스타(CSOT) 등이 주요 자회사다. 자회사 5곳이 지난해 기록한 총매출(내부 거래 포함)은 15조원을 넘는다.

Photo Image

TCL그룹은 TCL멀티미디어가 TV 제조를 담당한다. 지난해 매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조사 기관 IHS에 따르면 TCL멀티미디어는 지난해 TV 1734만대를 팔았다.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점유율 5.5%로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TCL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TCL, 알카텔(Alcatel)이라는 브랜드로 단말기를 만든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이동통신 단말기 8354만대를 팔았다. 시장조사 업체 IDC 통계에 따르면 TCL커뮤니케이션 휴대폰 판매량은 세계 스마트폰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8000억원이다. TCL커뮤니케이션 주요 판매처는 북미, 유럽, 라틴아메리카다. 올해 상반기에 이들 지역 판매액은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Photo Image
TCL 핸드폰.(=TCL 홈페이지 캡쳐)

TCL가전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만든다. 올해 상반기 에어컨 판매 대수는 419만대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2조6000억원을 기록한 한린후이는 주요 노트북, 데스크톱 제조업체 제품의 중국내 물류·판매·서비스를 담당한다. 레노버, 델, 아수스, 애플, 삼성 등과 제휴했다. 징둥·당당 등 중국 내 유명 온라인 상점을 비롯해 수닝·궈메이 같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공급한다.

CSOT가 만든 디스플레이 패널은 계열사 세트 업체로 공급된다. CSOT는 현재 공장 세 곳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고 있다. 2011년 광둥성 선전시에 완공한 선전 t1공장에서 8.5세대 LCD 패널을 양산한다. 생산능력은 월 15만장이다.

선전 t2공장은 지난해 완공, 양산을 시작했다. 8.5세대 LCD 라인에 이그조(IGZ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가 추가됐다. 생산 능력은 전체 월 10만장이다. 구리 배선, COA, GOA, 곡면, 옥사이드TFT 등을 적용했다.

CSOT는 올해 3월 후베이성 우한시에 t3공장을 지었다. 6세대 LTPS(OXIDE) LCD·OLED를 생산한다. TCL커뮤니케이션즈 스마트폰에 공급할 중소형 패널용이다. 생산 능력은 월 3만장이다. 양산 목표는 내년 초다. CSOT는 지난해 매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TCL그룹 지난해 실적(1위안=165원)>

TCL그룹 지난해 실적(1위안=165원)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