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베 日총리와 통화…"북핵 대응에 긴밀히 협력"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저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요청으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 전화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조치 등을 포함해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저녁 라오스 순방에서 조기 귀국한 박 대통령은 귀국 직후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교안 국무총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30분쯤 라오스 비엔티안 인근 왓타이 국제공항을 거쳐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진 뒤 오후 공식 오찬과 한·라오스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오후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5분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 관련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