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자율주행 7대 기술-(2)초고정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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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히어 고정밀 지도를 이용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출처 : 히어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장애물을 인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차량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 차량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어떤 경로를 통해 목적지까지 갈 것인지 계산할 수 있다. 우회전·좌회전을 하기 전에 미리 차로를 바꿀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오차 범위 10~20㎝ 수준의 고정밀 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위성항법장치(GPS)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오차 범위는 수m다. 이 정도로는 어떤 차로에 있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

차선이나 도로 상태까지 표시하는 초고정밀 지도와 함께 필요한 것은 위치 파악 능력이다. 도로의 랜드마크를 통해 차량의 위치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지도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도 지도 회사의 역량에 달렸다.

지난해 말에는 다임러, BMW,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3사가 공동으로 25억유로(약 3조900억원)를 투자해 히어를 인수했다. 히어를 인수한 회사들의 면면을 보면 기술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2007년 히어를 인수한 것은 노키아다. 이를 이들 자동차 3사가 다시 인수했다. 지도 서비스가 어디에 필요한지 보여 주는 증거인 셈이다. 구글도 지도 경쟁력이 있어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의 기반이 됐다. 특히 구글은 무인차를 통해 어느 회사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자사 무인차와 자율주행차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200만마일 자율주행 시험 기록을 쌓았다. 이는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업체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800만~900만마일 수준의 시험 기록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6월 디지털 맵 제작사와 자동차 제작사가 `다이내믹 맵 플래닝`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토요타·닛산·혼다·미쯔비시 등 자동차 회사와 미쯔비시일렉트릭·파스코·아이산·토요타맵마스터 등 디지털 맵 회사가 참여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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