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멘토의 역량 강화가 창업 성공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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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벤처기업협회장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벤처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벤처는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정부와 대기업은 이런 벤처 창업 지원을 위해 전국 18개 거점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지원 사업의 하나인 멘토링 프로그램은 예비 창업자는 물론 기존 창업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멘토는 창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파악, 창업자에게 개선 방향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자문에 응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대부분 멘토가 걸어 온 전문 분야에서 사업하는 멘티들과의 관계가 형성된다. 하지만 멘토는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멘티들의 다양한 성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노련함이 있어야 더욱 효과 높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능한 멘토 확보와 더불어 멘토 역량과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한다.

처음 창업하는 사람에게 이미 창업을 경험한 사람, 관련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창업 관련 상담을 해 주는 사람 수가 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창업 멘토링을 빌미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고, 검증되지 않은 멘토로부터 창업 조언을 받았다가 사업 방향에 혼선을 빚는 등 피해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 현실은 멘토의 외형 증가도 필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검증된 멘토 확보와 기존 멘토의 자질 향상이 요구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특히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 멘토링 과정이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멘토에 대한 관리 및 교육의 전문화 체계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벤처기업협회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통합 멘토링 지원 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멘토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더불어 멘토들의 경험과 각 혁신센터의 우수 사례 등 공유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사업을 통해 더욱 나은 멘토링 제공 종합 지원 체계를 갖춰 가려고 한다.

멘토 워크숍 결과를 보면 경험 많은 멘토도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참석자들은 교육을 통해 멘티와의 관계 설정이나 멘토로서의 마음가짐을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얘기한다. 협회도 상당히 의미 있는 지원 제도로 평가하고 있다.

멘토와 창업자 간 관계도 중요하지만 멘토 간 관계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수많은 멘토가 겪은 소중한 경험을 다른 멘토에게 전하고, 멘토 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지혜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노력은 결국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벤처 창업가의 성장을 돕는 작업이다.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멘토의 자질과 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 멘토링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벤처기업협회는 멘토 역량 강화와 더불어 창업 단계 벤처기업이 겪은 어려운 점과 해결 과정을 담은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멘토 역량 모델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갈 계획이다. 이런 노력들은 각종 멘토링 사업의 풍부한 자산이 돼 성공 창업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jchung@kov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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