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제작업체인 에이치엘비가 국산차 메이커, 중국 상하이·폭스바겐 등 국내·외 업체에 순정 HUD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HUD는 일반 유리에도 반사시킬 수 있어, 기존 순정 제품보다 원가절감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이치엘비(대표 박정민)는 광치자동차, 상하이·폭스바겐자동차, BMW·브릴리언스오토모티브 등 중국 완성차 업체 3곳과 국내 한 자동차 업체 등에 순정용 HUD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에이치엘비 HUD는 차량 유리 너머 영상이 보이는 `허상 거리 구현 광학`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기술 방식이다. 다만 기존 순정 HUD는 전용 앞유리가 필요해 장착과 AS 비용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에이치엘비 HUD는 일반 유리에도 영상이 보이기 때문에 비용정감에 용이하다.
정지황 에이치엘비 HUD 사업본부 이사는 “우선 중국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순정 HUD 공급을 위한 협의하고 있고, 한 업체와는 공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는 쌍용차 1차 협력사와 함께 순정제품 공급을 준비 중으로, 기존 HUD 제품보다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내비게이션과 OBD(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 기능을 탑재한 HUD `아프로뷰SO`를 출시했다. 아프로뷰SO는 OBD 차량정보 기능이 기본인 제품이다. 보통 가까운 길에는 길 안내의 내비를 켜지 않고 운행한다는 점에서 속도, RPM 등의 표시 만으로도 안전 운행이 가능하다.
아프로뷰SO 내비게이션 패키지는 현대엠엔소프트 `맵피`와 SK텔레콤 `T맵`이 연동된다. 맵피는 안드로이드, IOS 모두 호환가능하고, T맵은 현재 안드로이드 제품만 호환된다. 내비게이션 UI는 스탠다드, 심플, 다이나믹, 액티비티 등 4가지로 제공된다. 부가 기능으로 앱 화면 조절 기능, 기능 설정 음성 안내, 발신자번호 표시 등이 지원된다. 아프로뷰SO 시판 가격은 기본 모델이 19만5000원, 내비게이션 패키지 모델이 28만5000원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