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4주년 특집1-新]<33>국내 줄기세포 연구 활발…상용화 6건 중 4건이 국산

회복이 불가능한 손상이나 퇴행성 난치질환의 유일한 희망은 줄기세포 치료다. 줄기세포는 의생명과학에서 미래 이슈다. 줄기세포란 여러 종류의 신제 조직으로 분화하는 능력을 가진 세포다. 즉 미분화세포다. 미분화 상태에서 적절한 조건을 맞추면 조직 세포로 분화한다. 이를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치료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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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된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차의과학대가 제출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가 재개되는 것은 지난 2009년 차병원에서 동일 연구를 승인 받은 지 7년 만이다. 이화의료원 등 대형 병원과 강스템바이오텍 등 민간 기업도 적극적이다.

글로벌 줄기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3년 400억달러에서 2018년 1177억달러로 급성장한다. 줄기세포치료제와 치료기술 관련 임상시험 증가, 줄기세포은행 서비스 산업 활성화 등으로 시장은 연평균 24.1% 성장한다.

2005년 활성화된 제대혈 은행이 23곳이었지만, 현재는 485곳이다. 글로버 시장의 80%는 성체줄기세포다. 2013년 320억달러 규모에서 2018년 941억달러로 늘어난다.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시장을 이끈다. 상용화된 치료제 6개 중 4개 제품이 국내서 개발됐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글로벌 임상시험은 915건이다. 이 중 한국이 64건으로 두 번째로 많다.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나라는 미국이다.

하티셀그램, 카티스템, 큐피스템, 뉴로나타알주 등이 국내에서 개발된 줄기세포 치료제다. 타파셀은 2011년 하티셀그램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다. 현재 뇌질환치료제 셀그램-아이에스와 폐질환 치료제, 간질환치료제 셀그램-엘씨, 발기부전치료제 셀그램 이디, 중증하지허혈치료제 셀그램-이이에스 등은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메디포스트는 2012년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했다. 카디스템은 줄기 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다. 안트로젠은 2012년 크론병 치료제 `큐피스템`을 개발했다. 큐피스템은 국민 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 심의를 거쳐 보험급여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코아시스템은 2014년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타나를 만들었다.

학계 연구도 활발하다. 허원도 카이스트 교수, 한동욱 건국대 교수, 이성수·이규선·허성운 한국생명공학 연구원,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한정환 성균관대 교수 등이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했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도 활발하다. 아프로존은 인체지방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을 이용해 `루비셀`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루비셀은 앰플, 크림, 바이오 셀룰로오스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루비셀 4U 앰플 주요성분은 성체지방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이다.

스와니코코도 한방화장품 슐디오네에서 루미너스 4종을 출시했다. 줄기세포 바이오 기술에 한방추출물을 접목한 것이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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