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폰5S부터 `터치ID`라고 부르는 지문인식을 통해 보안기능을 제공했다. 애플리케이션 제작도구(API)를 공개하면서 단순 잠금해제를 넘어 송금 본인인증 등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7 홈버튼에 물리적 버튼이 아니라 압력을 감지하는 감압식 터치버튼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문인식을 주요 보안 장치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인사이더는 애플이 홈버튼 감압터치 기능을 3년 전 특허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감압식 터치버튼은 디자인에 유리한 요소다. 반응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7에는 iOS 10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발표한 후 첫 적용이다. 사용편의성은 높이면서도 보안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iOS 10이 실제 아이폰7에서 얼마나 뛰어난 보안성능을 구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지난 달 말 애플이 iOS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아이폰6 사용자용 패치 버전 `iOS 9.3.5`를 배포하는 등 iOS에 대한 보안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아이폰7이 이 같은 의구심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애플은 아직까지 지문인식 외에 뚜렷한 생체보안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을 도입하며 불을 지폈지만 아직 요지부동이다.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서는 애플이 차기작에 홍채인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맥 루머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는 내년 홍채인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대만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까지 가세한다면 홍채인식을 포함한 생체보안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