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모모랜드]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 파이널 경연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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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더블킥컴퍼니의 첫 프로젝트인 걸그룹 데뷔기 Mnet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의 파이널 경연이 지난 3일 오후 KBS 아레나에서 열렸다.

지난 7월 22일부터 약 2개월 동안 데뷔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모모랜드 연습생 10인은 이날 최종 미션을 통과해야 모모랜드로 데뷔하게 된다. 먼저 3000명의 관객이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파이널 경연에 참석해야 하며, 두 번째 미션은 심사위원 점수, 온라인 점수, 현장 투표 등을 통해 선정된 최종 멤버들만 모모랜드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마지막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던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 마지막 경연 녹화장을 찾았다.

취재진이 KBS아레나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 3일 오후 4시. 관객 입장을 1시간 30여분 남기고 스태프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도착하는 관객들에게 숫자가 적힌 팔찌를 채우고, 본격적인 카운트를 세기 시작했다. 경연장 건너편의 경기장에는 입장을 앞둔 2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여 있었다. ‘3000명의 관객이 모여야 데뷔하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괜스레 초조해 지기 시작했다.

오후 5시 30분. 본격적인 관객입장이 시작됐다. 멤버들의 가족부터 친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가족들이 준비해온 현수막이 경연장에 걸리기 시작했다. 모모랜드 연습생 10인은 상암동으로 이동해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오후 7시. 이날 KBS 아레나는 플로어 석과 객석을 포함해 총 3000석이 배치 됐다. 경연 시작을 앞두고 경연장을 둘러봤다. 녹화 시간 직전 공연장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채워졌다. 최종 관객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시민들의 참여에 모모랜드 데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동일 PD가 무대 위로 올라,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관객들에게 주의 사항을 설명했다. 안대를 쓰고 무대 위로 올라올 멤버들이, 현장 모습을 확인할 때까지 침묵으로 유지해달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 파이널 경연의 막이 올랐다.

김일중의 사회와 함께 본격적인 녹화가 시작됐다. 연습생 10인은 안대를 쓰고, 서로의 어깨를 잡으며 무대 위로 올라왔다. 앞이 보이지 않자 멤버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관객들이 얼마나 모였을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들은 단체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긴장 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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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를 벗어주세요”라는 사회자의 말과 함께 멤버들은 안대를 벗었고, 어둠이 깔렸던 KBS아레나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예상치 못한 관객들의 함성에 놀란 연습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10명의 연습생들은 5명씩 A, B팀으로 나뉘어 최종 경연 무대를 펼쳤다. 그동안 타 가수의 활동 곡 무대만 선보였던 이들은 오로지 모모랜드를 위해 만들어진 ‘웰컴 투 모모랜드’, ‘어기여차’ 첫 무대를 공개했다.

‘웰컴 투 모모랜드’는 그룹명을 그대로 실은 곡으로 모모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냈다. 놀이동산(모모랜드)에 가기 전의 설렘과 꿈, 희망적인 내용을 유쾌한 멜로디 라인에 녹아냈다.

‘어기여차’는 이단옆차기와 우태운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노를 저어, 배가 떠나기 전에 모모랜드의 사랑을 빼앗아 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웰컴투 모모랜드’가 신인 걸그룹의 귀여움을 극대화 시켰다면, ‘어기여차’는 걸그룹에 특화된 곡으로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곡이다.

A, B팀으로 나뉜 모모랜드 연습생은 방송 초반과는 전혀 달리 성장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데뷔에 앞서 큰 무대에 처음 올라 선보이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춤과 보컬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B팀은 음향 사고로 인해 무대가 중단됐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이어가며 프로다운면모를 내비쳤다.

그동안 날카로운 심사로 모모랜드 연습생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심사위원들도 이날만큼은 따뜻한 조언과 칭찬으로 심사를 이어갔다. 센 언니 배윤정 안무가는 연습생들의 성장에 뿌듯해 했고, 이들과 가장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더블킥 컴퍼니 이형진 대표는 연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첫 경연 무대에 대한 심사가 끝나고, 그동안 모모랜드 연습생들이 펼친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미공개 영상과 더불어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펼친 무대들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와 ‘미미미(MIMIMI)’를 펼치며 파이널 경연에 찾은 팬들을 위한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파이널 경연의 긴장감은 금세 사라지고, 모모랜드의 데뷔를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이날 녹화는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관객들은 입장 당시 받은 투표용지를 출입구에 놓인 멤버별 상자에 투표하며, 자신이 뽑은 멤버가 데뷔하길 바랐다. 최종 멤버를 현장이 정리된 후 심사위원들은 최종 멤버를 추리는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모랜드의 색깔과 어울리는 멤버들을 심사숙고 끝에 결정했다. 최종 발표를 앞두고 경연장에는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최소한의 스태프만 남겨진 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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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모랜드 데뷔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맡게 될 이단옆차기는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모모랜드를 응원해 주기 위해 모일 줄 몰랐다. 예상 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모모랜드 또한 큰 힘을 얻었을 것이다. 10명의 멤버 모두 모모랜드를 통해 데뷔한다면 좋겠지만, 처음 모모랜드를 생각하며 떠올린 이미지와 걸맞는 멤버들로 최종 멤버를 구성했다. 첫 회와 마지막 회를 비교하신다면, 몰라보게 성장한 모모랜드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 최종회는 오는 16일 오후 7시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방송을 통해 모모랜드의 데뷔 여부와 최종 선발된 멤버를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