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모모랜드②] 이단옆차기 “첫 걸그룹 모모랜드만의 색깔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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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이단옆차기가 1호 걸그룹 모모랜드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net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가릴 예정이다.

더블킥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인 이단옆차기는 그동안 씨스타, 걸스데이, 에이핑크, 카라, 시크릿 등 국내 걸그룹들의 히트곡들을 탄생시켰다. 그의 손을 안 거쳐 간 걸그룹이 없을 정도로 이단옆차기는 걸그룹 히트곡 제조기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 이단옆차기가 직접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

올해 더블킥컴퍼니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모모랜드는 멤버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인 OO랜드에서 따온 그룹명으로 10, 2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놀이공원에서 영감을 얻었다. 모모랜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6~7명의 최종 멤버를 확정시킬 예정이며, 오는 3일 열리는 파이널 경연에서 3천 명 이상의 관객이 참석할 시 10월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최근 더블킥컴퍼니에서 만난 이단옆차기 박장근 대표는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시작한 이유와 걸그룹 모모랜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작곡가가 아닌 대표로 만난 그는 첫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Q. 첫 걸그룹 모모랜드 데뷔를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정한 이유는?

A. 처음 모모랜드 데뷔를 앞두고 스툴어택 형식으로 학교에 직접 찾아가 팬덤을 직접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었어요.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 안에 이쓴 친구들이라 팬들과 소통하고 만나며, 일열의 과정을 거치며 이들의 실력이 드러나길 원했어요. 하지만 막상 진행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서바이벌이라는 장치가 이들의 성장기를 보여주기에 자극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었거든요. 데뷔조로 가야하나, 확신이 안 서는 친구들이 있어서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이들의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보여주자고 생각해 서바이벌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Q. ‘프로듀스 101’에 소속 가수 허찬미가 출연했다. 화제성을 위해 허찬미를 ‘모모랜드를 찾아서’에 다시 출연시켰을 수도 있었을텐데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A.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지만 찬미는 송라이팅이 가능한 친구예요. 이미 데뷔도 했던 경험이 있기 떄문에 음악적인 색깔을 더 드러내고 싶었어요. 물론 초반에 찬미를 출연시킬 것인지 고민을 했어요. 찬미로 인해 모모랜드가 수혜를 받을 수 있지만 양날의 검이 될 테니까요. 하지만 찬미를 주축으로 세우면 질질 끌고 가는 형국이 될 것 같았어요.

Q. 서바이벌을 진행하며 두각을 드러내는 멤버가 있을 텐데, 마음의 결정은 내렸나?

A.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잖아요. 처음에는 누가 떨어지겠구나 보였는데, 점점 실력을 드러내고 두각을 드러내니 저도 혼란스러워 지더라고요. 프로그램을 하며 누군가 치고 올라올 수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의외의 실력을 보여준 친구들이 있어 솔직히 다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Q.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연습생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

A. 처음에는 백일장 나온 애들처럼 신나있었어요. 아 이거 잘못됐다 싶었어요.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는데, 제가 악역을 맡게 된 거죠. 친구들도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실감하고 있고, 마음가짐도 잡혀가는 게 보이고 있어요. 직접 파이널 공연 홍보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면 그날은 새벽까지 연습하기도 하더라고요.

Q. 그동안 걸그룹의 곡 작업에만 매진하다 걸그룹 제작에 처음으로 나선 소감은?

A. 그동안 많은 작곡가들이 걸그룹 제작에 나섰었어요. 올해 더블킥컴퍼니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발 물러섰었는데,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제작은 처음이기에 모든 제작자 형들이 대단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주위 제작자 분들에게 조언을 얻고 있어요.

Q. 더블킥엔터테인먼트와 더블킥컴퍼니를 분리시킨 이유는?

A. 엔터테인먼트는 프로듀서들로 이뤄진 회사예요. 저희가 걸그룹 전문이긴 하지만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춘 회사예요. 저희가 지향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많은 프로듀서가 있으니 제작에도 욕심이 나며 걸그룹을 직접 제작하게 됐어요. 하지만 저희가 할 수 없는 매니지먼트 부분으로 인해 실패한 사례들을 봤고, 그 부분을 더블킥컴퍼니로 분리시키게 됐어요. 더블킥엔터테인먼트가 작전 본부가 되고, 실질적인 아이들 관리부터 스케줄 등등의 매니지먼트는 컴퍼니가 진행하는 식으로요. 독단적으로 하지 않고, 항상 상의하고 결정하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Q. 1호 걸그룹 모모랜드 데뷔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처음으로 제가 직접 걸그룹을 제작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지고 객관성을 잃어버리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단옆차기가 처음 내놓는 걸그룹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그래 곡도 많은 작곡가들에게 받았어요.

Q. 이단옆차기가 생각하는 모모랜드의 방향은?

A. 이 아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모모랜드라고 생각해요. 10, 2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을 때 놀이공원이 떠올랐어요. 소풍 가기 전 날의 설렘과 기대감 같은 것을 모모랜드를 통해 전하고 싶었어요. 놀이공원 안에는 다양한 어드벤처가 있잖아요. 퍼레이드가 펼쳐지기도 하고, 다이나믹한 놀이기구가 있기도 하고. 다채로운 소스를 통해 모모랜드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싶어요.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