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브랜드 경쟁력 상승세 지속…70점 이상 브랜드 2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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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브랜드 경쟁력 지수가 상승세를 지목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6년 45개 수준이었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70점 이상 브랜드가 2014년 130개를 기록하며 100고지를 넘은 이후, 올해는 215개를 기록하며 2년 만에 200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TV 등 일부 상위권 브랜드는 내수시장과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해외 경쟁브랜드 추격에도 꾸준히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한국생산성본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벌인 2016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이하 NBCI)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3.5점으로 2015년(72.3점) 대비 1.2점(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64개 업종, 232개 브랜드에 대해 실시됐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 경영 확산을 위해 2003년 개발, 2004년부터 발표된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 지표다. 올해 13년째로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 가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등 해당 브랜드 정보를 기업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NBCI의 업종별 점수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3개 업종 중 46개 업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종합병원은 2015년 메르스 영향으로 발표하지 않아 2014년을 기준으로 했다. 11개 업종은 전년도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6개에 불과했다.

제조업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업종은 TV(79점)였다. 대형자동차(77점), 태블릿(77점), 가스보일러(75점), 가정용가구(75점), 김치냉장고(75점), 남성정장(75점), 세탁기(75점), 스마트폰(75점), 에어컨(75점) 등이 그 뒤를 이어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는 면세점(78점)의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높았고, 소셜커머스(76점), 이동통신(76점), 국제전화(75점), 렌터카(75점), 베이커리(75점), 오픈마켓(75점), 전자제품전문점(75점), 패밀리레스토랑(75점), 편의점(75점), TV홈쇼핑(75점) 등의 순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았다.

1위 브랜드는 80점을 얻은 삼성TV가 차지했다. 에어컨에서는 LG휘센이 78점으로 13위를, 인터넷쇼핑몰은 롯데닷컴이 73점으로 116위를 기록했다.

제조업에 해당하는 33개 업종, 117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3.8점으로 전년에 비해 1.5점 향상됐다. 1.5점의 점수 향상의 의미는, NBCI가 가까운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제조업 시장 훈풍의 기대감을 키운다. 한편 제조업 업종 내 3위 이하 브랜드의 향상이 두드러졌다. 전년도 1·2위 브랜드의 NBCI 점수는 평균적으로 1.1% 상승한 반면, 3위 이하의 향상률은 3.0%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1·2위와 3위 이하 브랜드 간 차이는 5.6점에서 4.3점으로 좁혀졌다.

브랜드 간 수준 차이가 좁혀지는 이유는 브랜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활동에 대한 평가 수준 차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 활동 평가 수준은 NBCI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1·2위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 점수가 1.9% 상승하는 동안 3위 이하는 3.5% 상승했으며, 두 집단 간 차이 역시 4.9점에서 3.9점으로 좁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서비스업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31개 업종, 115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3.2점으로 전년대비 0.8점 오르면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2015년에는 전년대비 1.4점 상승) 이어진 상승 기조가 지속됐다. 서비스업의 상승에는 증권, 소셜커머스, 종합병원, 국제전화, 렌터카, 편의점, TV홈쇼핑 등이 주요 역할을 했다.

서비스 업종 1위 브랜드의 NBCI는 전년 대비 0.8%, 2~4위는 1.3%, 그리고 5~6위는 0.1% 상승해, 중간 수준의 브랜드가 가장 향상률이 높았으며 5~6위 브랜드는 거의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위 브랜드가 선전한 이유는 마케팅 활동에서 찾을 수 있는데, 1위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 수준이 1.2% 향상되는데 그친 반면, 2~4위 브랜드는 2.1% 향상되었다. 한편 마케팅 활동의 효과 또한 NBCI 순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NBCI가 전년보다 상승했으며, 업종 내 브랜드간 경쟁력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있다. 최근 3~4년 동안 브랜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활동 수준 차이가 줄어드는 이유가 크다.

브랜드 간 경쟁력 차이가 크게 좁혀지면서 기업들의 브랜드 차별화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전략과 마케팅 활동에 따라 NBCI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NBCI 결과를 통해 경기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각 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노력은 소비자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제 소비자가 인식하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은 차이로 상위권 브랜드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만이 제품의 가치를 강화하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한국생산성본부

[점수분포별 브랜드 수 변화추이]

자료:한국생산성본부

[NBCI 향상률 상위 업종]

자료:한국생산성본부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브랜드 경쟁력 상승세 지속…70점 이상 브랜드 2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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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