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도 자율주행 버스 바람이 상륙했다.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버스가 프랑스 도심에서 승객을 태우고 운행을 시작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승객을 태운 길이 4m짜리 무인 전기 미니버스 2대가 프랑스 리옹 도로를 달렸다. 앞으로 1년간 시범 운행되는 이 버스는 최고 시속 20㎞, 평균 시속 10㎞ 속도로 달린다. 전기버스고 최대 승객 인원은 15명이다. 리옹 시내 정류장 5곳에 선다. 기술과 법적 한계 때문에 다른 도로에서는 달릴 수 없다.
앞서 핀란드, 일본 등지에서도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버스가 시험 운행에 성공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장기간에 걸쳐 매일 운행 서비스를 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는 관계자말을 인용, 보도했다.
무인 미니버스를 개발한 프랑스 기업 나브야(Navya)의 크리스토프 사페(Christophe Sapet)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감지해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탐지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레이저와 카메라, 움직임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각종 전자 장치 등을 갖춘 이 무인 미니버스 한 대 가격이 약 20만유로(2억5000만원)다. 나브야는 이 버스 30대가량 주문을 받았는데 앞으로 승객이 20명까지 탈 수 있는 더 큰 무인 미니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버스는 도로에서 차량 흐름을 뚫고 능수능란하게 돌아다닐 수 없다. 경로도 다른 차량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 전차 선로 인근으로 한정됐다.
사페 CEO는 “다음 단계는 구글이나 우버와 경쟁할 수 있는 무인 자동차”라며 “이르면 2018년에 프랑스 도심에서 기사 없는 프랑스 자동차 운행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세계 첫 무인 자율주행택시가 시험 운행에 들어간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