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1일 서울 이스라엘 문화원에서 `사베나 하이제킹-마이버젼` 상영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새로 부임한 하임호셴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비롯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심평재 루마니아 명예 영사, 이화자 한국-이스라엘 여성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공중에서 납치된 항공기에서 30시간 동안 벌어진 인질극을 재구성했다. 당시 탑승자 증언을 바탕으로 꾸민 다큐 드라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작전에 참가했던 특수부대 일원이어서 유명세를 탔다. 서울드라마어워즈 단편부문에도 출품됐다. 수상 여부는 8일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하임 호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개회사에서 “영화에서 다루는 작전에 참가한 이스라엘 특수부대원 중 두 명이 훗날 이스라엘 총리가 됐다”며 “비행기 기체 안으로 진입해 승객을 구출하는 작전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었고 전설적인 작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실제 작전에 투입됐던 네타냐후 현 총리와 에후드 바락 전 총리 인터뷰를 담았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사예렛 마칼이라는 특수부대원으로, 바락 전 총리는 부대 사령관으로 복무 중이었다.
호셴 대사는 “이 영화는 수많은 드라마적 요소와 딜레마들이 가미돼 있어 어느 순간에는 비행기 납치범에게 동정을 느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테러는 비열한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