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독립국가연합(CIS)등 자원부국들이 에너지 다변화를 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 기업이 프로젝트나 조달 등을 통해 현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과감히 진출할 기회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KOTRA(사장 김재홍)는 2일 자원부국이 몰려있는 중동과 CIS지역을 처음으로 함께 엮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시장동향 및 진출전략`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중동, CIS 지역은 저유가에 따른 경제악화와 에너지 시장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둘 다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시급한 국가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 시장변화와 프로젝트 환경, 국가별 정책 및 진출전략 등으로 구성돼 생소한 이 지역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손쉽게 비교·조망할 수 있다.
화석연료 고갈과 계속되는 저유가에 대비해 중동지역 자원부국들은 에너지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원유공급의 40%, 가스공급의 16%를 차지하지만, 자원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빠른 제조업화로 인해 앞으로 자체적 에너지 소비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 국가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15~2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평균 4~5%이다. 모로코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10%를 차지하고, 2020년 42%까지 높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분야별로 풍력이 68%로 가장 높고, 태양광에너지는 30%, 수력은 2%대인데, 이중 자원 환경과 건설시공 편의성면에서 태양광 에너지 산업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러시아의 경제적 잠재력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는 지열이 꼽혔는데, 이는 캄차카 반도 지열발전이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중동과 CIS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여건이 매우 양호한데다 개발 장비 및 소재 등의 해외의존도는 매우 높다”면서 “러시아는 해외의존도가 80%에 육박해 우리기업에 프로젝트 참여뿐 아니라 조달시장(입찰)도 노려볼만 하다”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