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목요일 점심은 간짜장"

`혼밥족(혼자 식사하는 사람)`은 배달음식을 목요일 점심에 중식으로 가장 많이 시켜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주문 앱 요기요(대표 나제원)는 `1인분 주문 서비스` 출시 한 달을 맞아 혼밥족의 주문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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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1인분 배달 주문 행태 분석 결과

요기요는 자사 1인분 주문 음식점 중 1000개를 선정해 서비스 출시 이후 한 달간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인분 주문이 가장 많은 날은 목요일로 집계됐다. 보통 음식 배달은 주말에 가장 많이 발생하나 1인분 주문 비중은 평일이 주말보다 12% 높았다. 특히 목요일에는 주말 대비 20%까지 증가했다.

또 가장 많이 1인분 주문 서비스를 사용한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였다. 통상적으로 점심보다는 저녁 배달 주문이 두 배 가량 높은 편이나 1인분 주문은 점심이 저녁보다 11% 더 높았다.

요기는 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을 맞기 전 남은 업무를 처리하려는 직장인 등이 목요일 점심, 1인분 주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1인분 주문은 음식점 매출 상승에도 기여했다. 전체 음식점 중 1인분 주문이 가능한 음식점은 1인분 주문이 불가능한 음식점보다 2.5배 높은 전월 대비 주문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중식집 `원조만리장성`의 소삼영 사장은 “1인분 주문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경험이 긍정적일 경우 여러 그릇을 주문할 때 같은 음식점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메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혼밥족이 가장 많이 주문한 카테고리는 중식이었으며, 2위는 피자로 나타났다. 중식은 전체 주문에서는 13%에 불과했으나 1인분 주문에서는 57%의 비율을 차지해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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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7월에 1인분 주문 가능한 음식점과 메뉴 묶어서 앱 메인에 `1인분 주문`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중식은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이 낮아 경제적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간짜장, 짬뽕, 볶음밥, 짜장면, 짬짜면이 각각 인기 메뉴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1인분 주문 지역 별 비중은 서울 43%, 인천 16%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 순위를 살펴보면 1인분 주문 수 1위는 원룸과 오피스텔 밀집 지역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었으며 2위는 사무실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었다. 더불어 인천 연수구 연수동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인천 부평구 부평5동이 3위부터 5위를 기록했다.

박해웅 요기요 세일즈본부장은 “1인분 주문 소비자의 특징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조사 결과가 음식점 사장님들의 매출 상승을 위한 다양한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