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SW),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IBM 소프트레이어 등 어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라도 동일한 인터페이스 내에서 실시간 이전하며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경계를 허물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가속화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지원합니다.”
VM웨어(펫 겔싱어 CEO)가 2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VM월드 2016`에서 새로운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 전략을 공개했다. 사내 데이터 센터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하드웨어, 하이퍼바이저에 관계없이 원하는 자원을 단일 운영환경에서 사용·제어하도록 돕는다.
펫 겔싱어 VM웨어 CEO는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도 성능·비용 측면에서 단일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종속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이 통제 권한을 갖으면서 선택의 자유를 누린다”고 강조했다.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된다. 별도 설치 없이 웹 접속으로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관리한다. 클라우드별 사용량과 애플리케이션 운영 현황, 소요 비용 등을 한눈에 확인한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맞춰 작동 중인 애플리케이션이라도 클릭 몇 번에 다른 클라우드로 중단 없이 실시간 이전할 수 있다.
비용 주기 관리는 물론이고 보안을 강화하는 자체 트래픽 암호화 기능과 규정(컴플라이언스) 대응에 필요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IBM과는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여타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퍼블릭 API 사용으로 연동성을 확보했다.
차세대 통합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구축을 위한 플랫폼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도 발표했다. 가상 환경 내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하나의 아키텍처로 통합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VM웨어 솔루션과 결합해 신속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우선 IBM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VM웨어는 오는 2021년이면 클라우드와 전통적 IT가 전 세계 업무 처리량 절반씩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도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합쳐 전체 워크로드 30%에 못 미치는 만큼 앞으로 커질 시장이 많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와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은 이를 가속화하는 수단이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와 존슨앤존슨, 씨티은행, 콜로비아 등이 키노트 세션에 나와 VM웨어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VM웨어 대주주인 EMC를 지난해 인수한 델의 마이클 델 회장도 등장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에 기대감을 표했다.
델 회장은 “많은 고객이 좀 더 쉬운 모델을 강구한다”며 “VM웨어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와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은 이 같은 고객 요구에 입각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비 투모로우(be_TOMORROW)`를 주제로 열린 올해 VM월드 2016 콘퍼런스에는 고객과 파트너, 기자, 애널리스트 등 2만30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