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이 온라인 쇼핑 업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포장, 배송 기술 발달로 오프라인 매장 수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구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1분기 사이트 전체 상품 판매량 가운데 5%를 신선식품에서 기록했다. 3.9%를 차지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신선식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한 덕이다.
G마켓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쇼핑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특성 탓에 신선식품을 판매하기 어려웠다”며 “최근 각 사업자가 신선식품 판매 인프라를 속속 구축하면서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전문 식품 담당자로 구성한 검증단이 원산지를 직접 방문해 생산, 가공, 포장, 배송 작업에 참여한다. 고객이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동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G마켓 후레쉬`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당일 산지에서 수확한다.
11번가가 기록한 최근 1년 간(2015년 8월~2016년 7월) 신선식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2~3년 3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수익모델로 떠올랐다.
11번가는 경쟁력 있는 농가 발굴, 산지직송 상품 확대, 청년 사업가 협업, 가락시장 등 전통시장 유통망 확보 등으로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산지를 찾아 고품질 신선식품을 발굴하는 `신선탐험대`를 운용했다. 고객이 신선식품 생산 이력을 확인한 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쿠팡은 다음달 1일 아이템 마켓의 `서류(薯類)` 제품 판매 수수료를 기존 5%에서 7%로 소폭 상향 조정한다. 서류는 감자, 고구마 등 덩이줄기·뿌리 작물이다. 통상 온라인 쇼핑 업계는 서류에 10% 내외 수수료를 적용한다.
쿠팡은 그동안 쌀·잡곡 카테고리에서 판매한 서류를 채소류로 전환하면서 해당 카테고리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 요율을 조정했다. 카테고리 구분을 재정비해 검색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수수료 조정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G마켓 각 연도 전년 대비 신선식품 판매량 증감률 (자료:G마켓)>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