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신용카드 발급량 2배 육박...결제도 20% 폭증

체크카드 발급량이 신용카드를 30% 가까이 크게 앞질렀다. 일평균 결제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28일 한국은행의 `2016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1877만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발급장수 9404만장 대비 26.30% 늘어난 수치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발급량이 비슷했던 2013년 대비 체크카드는 14.9% 증가한 반면에 신용카드는 7.8% 감소했다. 소액결제 증가와 높은 소득공제율로 체크카드 선호 경향이 도드라진 결과다. 올 상반기 지급카드 전체 이용 실적에서 체크카드 비중은 19.9%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현금 IC카드도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에 따른 가맹점수 확대 등으로 일평군 이용실적이 높은 증가세(+99.2%)를 보였다. 반면에 선불카드와 직불카드는 이용금액이 지속 감소세다.

한편 카드 소액결제도 급증세다. 편의점이나 음식점, 대중교통 등에서 현금을 대체해 카드 결제 소액화가 이뤄지고 있다.

신용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올 상반기 기준 4만4912원이었고 체크카드는 2만4342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3.5% 감소했다.

신용카드 해외 이용실적은 원화 약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한편 현금 이외 지급수단 결제금액은 일평균 3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반면에 어음, 수표는 감소폭(-6.6%)이 확대됐다. 총결제금액은 4경8035조원이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편의점과 인터넷쇼핑 이용 확산, 국산 신차 구매 확대 등으로 증가세(+11.3%)가 확대됐고, 체크카드 역시 전년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14.9%)를 지속했다.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는 일평균 34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