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콩 반도체 30종목 묶은 공동지수 만든다…ETF 연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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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홍콩거래소(HKEX)와 손잡고 한국과 홍콩의 대표 반도체 기업을 묶은 공동지수를 선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홍콩거래소와 공동으로 'HKEX KRX 반도체 지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과 홍콩의 대표 반도체 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수 개발 배경에는 홍콩을 통한 해외 투자 수요 확대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중국 본토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의 홍콩 경유 투자 수요가 늘고,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을 아시아 자금 유입의 관문으로 삼아 한국 반도체 투자 수요를 제도권 상품으로 연결하려는 취지다.

지수는 한국과 홍콩의 반도체 대표 기업 각각 15개 종목씩 총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 측 종목은 'KRX 반도체 Top 15' 지수 구성 종목을 활용하고, 홍콩 측 종목은 홍콩거래소가 선정한다. 종목별 세부 비중 등 구체적인 지수 산출 방식은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운영 비중은 홍콩 종목 60%, 한국 종목 40%다. 이는 단순한 시장 규모 반영이라기보다 ETF 커넥트 등록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구조다. ETF 커넥트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지수 내 적격 홍콩 주식 비중이 60%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이 지수도 수시 리밸런싱을 통해 홍콩 종목 비중을 60%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지수 자체보다 이를 활용한 ETF 상품화 가능성에 있다. 한국거래소는 “공동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홍콩에 상장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홍콩거래소와 현지 자산운용사와 함께 공동지수 기반 ETF의 개발과 상장, 거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AI 투자 수요가 반도체 업종으로 집중되는 가운데, 공동지수 기반 ETF가 홍콩 시장에 상장되면 해외 투자자의 한국 반도체주 접근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1월 기준 ETF 커넥트 북향 상품 수는 365개, 남향 상품 수는 23개다. 2025년 기준 일평균 운용자산(AUM)은 각각 7089억원, 7262억원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제도 기반을 활용해 한국 반도체 지수의 해외 노출 창구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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